"나는 떠나지 않아요. 시민의 한 사람으로, 함께 있을 거예요."(오바마 대통령)

버락 오바마(54) 미국 대통령이 한 시민의 페이스북에 직접 댓글을 달았습니다.

자신의 퇴임을 슬퍼하는 소녀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 것.

이 사연은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앨라배마에 사는 카프리나 해리스의 어린 딸인데요.

해리스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딸이 오바마 대통령이 곧 퇴임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딸의 대통령이다. 딸은 (오바마와 같은) 8월 4일생"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딸의 영상을 올렸는데요. 영상 속 어린 소녀는 "오바마가 간대요. 안돼요"라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소녀의 눈물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는데요. 지난 21일 오바마 대통령이 영상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카프리나 씨, 그녀에게 울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나는 떠나지 않아요. 대통령에서 물러난 후, 같은 미국 시민으로 함께 있을 테니까요.

그녀가 어른이 되면, 함께 일할 수도 있겠네요. 그동안 저는 이 편지(영상)를 간직하겠습니다. 우리는 함께 생일도 축하할 수 있을 거예요!"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017년 1월 19일,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옵니다.

<사진출처=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