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집에서 딸을 죽였습니다."

한 여성이 '112' 범죄신고센터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한 빌라에서 딸을 죽였다고 자수한 것.

경찰과 119구조대 등 30여 명이 바로 현장에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연락이 닿은 집주인 역시 모르는 일이었는데요. 사건의 발단은 한 여성의 장난전화였습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A씨(21)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26일 "딸을 죽였다"고 112에 허위 신고했습니다.

당시 유심(USIM)이 없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추적을 피했습니다.

유심이 없는 휴대전화는 일반 전화통화는 하지 못하지만, '112' 등 긴급전화는 이용할 수 있습니다.

A씨의 장난전화는 지난달 28일에도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빌라 앞에 여자 시신이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지만, 시신은 없었습니다. A씨는 이날 하루동안 4번의 허위 신고전화를 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늘 유심이 없는 휴대전화로 신고를 했으나, 마지막 신고는 자신의 전화를 이용했습니다.

결국 경찰에 의해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A씨가 신고한 빌라 주변에 살고 있던 A씨를 잡았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심심해서 장난삼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