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시험관 시술로 얻은 딸을 숨지게 한 엄마가 잡혔습니다.

충남 홍성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29세)를 24일 구속했습니다.

A씨는 지난 18일 홍성군 자신의 집 안방에서 딸 B양(1)의 머리에 공을 던졌습니다. 울고 보챈다는 이유였습니다.

A씨가 던진 공은 지름 15cm에 무게가 660g(야구공 1개 140g)에 달하는 장난감이었는데요. B양은 공을 맞은 후, 이틀 만에 사망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일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범행은 아기의 상처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알아냈습니다. A씨의 거부에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것.

부검 결과, 아기의 사망 원인은 '외부 힘에 의한 두개골 골절'. 갈비뼈도 골절된 상태였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말을 듣지 않았다"며 공을 던진 이유를 밝혔습니다. 지난 11일 발로 아기의 옆구리를 걷어찬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경찰 측은 범행 사유로 A씨의 우울증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씨가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B양은 A씨가 지난해 출산한 세 쌍둥이 중 둘째입니다. A씨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세 쌍둥이를 얻었습니다.

<사진출처=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