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수고하십니다. 여기는 서울중앙지검 오명균 수사관이라고 합니다"
"하하하"
"왜 웃으세요?"
"아니 자꾸 경찰, 지검이라고 전화가 와서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일당이 대거 붙잡혔습니다.
이 중엔 일명 '웃기는 보이스피싱', '오명균 수사관'으로 유명한 A씨(28)도 있었습니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A씨는 총책 B씨(43) 등 일당 25명과 함께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2014년 5월 중국 길림성 용정시에 콜센터를 마련했습니다. 한국에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을 했는데요.
확인된 피해자만 20여 명입니다. 지난해 2월부터 9개월간 3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A씨는 유명한 보이스피싱범인데요. 인터넷에 목소리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A씨의 전화를 받았던 사람이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 것.
A씨는 자신을 '검찰청 오명균 수사관'이라 지칭하며, 사기를 시도했는데요. 상대방이 속기는 커녕, 웃음을 터뜨리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일당들은 중국 콜센터 직원을 합숙까지 시키며, 교육했습니다. 한국에서 돈을 인출하는 조직원도 따로 관리했습니다.
<영상출처=유튜브,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