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이사장이 해외연수 중 여직원을 성희롱했다는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문제의 공기업은 울산의 한 기초단체 산하 시설공단인데요. 이사장 A씨의 성희롱 발언을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습니다.

A씨는 작년 1월,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해외 연수를 했습니다. 당시 직원 30여 명이 함께 했는데요.

연수 첫날, 여직원 B씨에게 "함께 호텔방을 쓸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1인 1실로 예약했는데, 트윈실이라 17만 원을 더 내야한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관광가이드가 방을 변경할 수 없다고 하자, 추가 비용을 내고 각자의 객실을 이용했습니다.

A씨는 B씨에게 또 다른 제안도 했는데요. "여행 중에 다정하게 부부처럼 보이게 하면 어떻겠냐"고 말했습니다.

결국 B씨는 귀국 후 A씨에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A씨의 사과로 사건은 일단락됐는데요.

최근 이 지역 여성단체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그래서 해당 공기업은 뒤늦게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A씨는 "당사자가 불쾌하다면 죄송하다. 결코 성희롱할 생각은 없었다"리며 "감사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