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 오승환(34)이 마침내 메이저 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습니다. 미국의 명문 구단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총액은 1,100만 달러(한화 약 132억 7,150만 원) 규모입니다.

오승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 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카디널스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카디널스의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는데요.

그가 밝힌 포부가 인상적입니다.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메이저 리그 진출을 꿈꿨다"며 "새로운 환경, 더 큰 무대에서 다시 도전한다는 생각이다. 카디널스의 팬들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물론, 우리 국민들은 빅리그 마운드에 선 오승환을 응원할 겁니다. 메이저리그의 강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에 박수를 치겠죠. 앞서 박찬호, 류현진, 추신수, 강정호에게 그랬듯이….

하지만 프로는 개인의 연봉을 위해 싸웁니다. 게다가 오승환은 자신의 연봉으로 불법 해외 원정 도박을 해 물의를 일으켰죠. 이 스캔들로 지난 해 12월 30일, 벌금 700만 원의 처분도 받았습니다.

네티즌들이 오승환의 각오, "국민을 위해 뛰겠다"는 이야기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 아닐까요?

<사진=세인트루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