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미 극락 세계 와 있다고 전해라~"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최신 인기가요도 북녘땅에 울려퍼졌습니다.
대북 방송은 8일 낮 12시 최전방 11곳에서 시작됐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32세 생일 당일 재개했는데요.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수소탄 시험)과 북한 당국에 대한 비난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남한의 발전상과 함께 이애란의 '백세인생', '빅뱅'의 '뱅뱅뱅', 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등 최신 유행곡도 전파를 탔습니다.
우리 군은 심리전의 수단으로 대북 방송에 당대의 인기가요를 틀었는데요.
1980년대부터 2000년까지 가장 많이 방송된 노래는 나훈아의 곡입니다.
80년대에 가장 많이 방송된 5곡 중 '홍도야 울지마라'를 제외하면 '꿈에 본 내 고향', '머나먼 고향', '모정의 세월' 고향역' 등 모두 나훈아의 곡입니다.
90년대는 '네 꿈을 펼쳐라', '아! 대한민국',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애모' 등 자유와 사랑을 주제로 한 곡을 많이 방송했습니다.
노사연의 '만남'도 자주 틀었는데요. 90년대와 2000년대는 물론, 지난해 대북 방송에도 등장했습니다.
2010년에는 '다함께 차차차', '아파트' 등 북한 주민들이 좋아하는 가요와 '어머나', '곤드레 만드레' 등 신세대 트로트를 방송했습니다.
최근에는 소녀시대와 아이유, 빅뱅 등 케이팝스타들의 노래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북한군의 젊은 군인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라네요.
<사진=이애란, 빅뱅, 여자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