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3명이 게임 회사의 서버를 해킹했습니다. 게임 계정을 정지당했다는 이유였습니다.

해킹에 가담한 A군(17) 등 고교생 3명은 22일 경기 일산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 게임사의 게임 대회 서버를 공격했습니다. 준결승과 결승을 치르지 못하게 했습니다.

지난 4일에는 2차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 게임 회사의 서버를 해킹, 약 1시간 가량 마비시켰습니다.

지난 16일에도 서버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붙잡혀, 미수에 그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각각 부산과 경남 양산, 경기 여주에 사는 고교생들입니다. 지난해 6월 특정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고교생들은 해킹을 통해, 1년 간 게임 승률을 높였습니다. 디도스(DDos, 특정사이트에 의도적으로 접속을 집중시켜 사이트를 마비시킴)를 사용해, 게임 유저들을 공격했습니다.

이를 알게 된 게임 회사는 교고생들의 게임 계정을 정지했습니다. 화가 난 고교생들은 공개적으로 협박을 하고, 게임 서버를 공격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고교생들은 '디알도스'(DRDOS·좀비 PC 없이 제3의 시스템으로 서버를 공격하는 방법)이라는 신종 디도스 수법을 썼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고교생들은 평범한 학생들로 컴퓨터 실력은 전문가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