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의 피고인 박춘풍(55·중국 국적)의 뇌영상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고법 형사5부(김상준 부장판사) 심리로 22일 열린 박 씨에 대한 항소심 속행 공판에서 김지은 이화여대 뇌인지과학연구소 교수가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박춘풍은 사이코패스가 아닙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사이코패스 경향이 있는 것은 맞지만 기준치는 넘지 않는다는 것.
앞서 박 씨 측 변호인은 "어릴 적 눈을 다쳐 의안을 하고 있다. 눈 바로 뒤 뇌의 일부인 안와접두엽 등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신적 장애에 따른 범행을 주장했습니다.
김 교수는 "전두엽 부분이 상당 부분 손상된 것은 맞지만, 범행 당시 사물을 제대로 변별할 수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박 씨는 지난해 11월 동거녀를 목졸라 죽이고, 시신을 토막내 수원 팔달산 등에 유기했습니다.
1심 재판에서는 '무기 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항소심까지 "살인 의도가 없었고, 우발적인 폭행치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이달 29일 오후 2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