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조건만남'을 미끼로 강도짓을 한 일당들이 붙잡혔습니다. 대부분이 10대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5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조건만남 강도단' A씨(20)와 B양(15)등 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를 제외한 일당 6명은 모두 10대입니다.

'조건만남'은 성매매를 하려는 사람이 나이, 키, 가격 등을 인터넷에 올리고, 좋은 조건을 제시한 남성과 만나는 것을 뜻합니다.

이들은 지난 14일 오전 7시 20분께, 스마트폰 채팅 어플리케이션에 등록된 C(28)씨에게 '여중생 조건만남'을 제안했습니다. 경기도 안산시의 한 모텔로 유인하고, 폭행 후 25만 원을 갈취했습니다.

범행은 다음 날에도 이어졌습니다. 15일 오전 10시께, D(52)씨를 같은 방법으로 유인했습니다. 모텔에서 D씨를 때리고, 현금 28만 원과 D씨의 승용차(650만 원 상당)를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기 지역의 소년원과 가출쉼터에서 알게 된 사이입니다. 스마트폰 랜덤 채팅을 이용해,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B양 등 일명 '조건녀'(미끼)는 성매수 남성을 데리고, 모텔 안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A씨 등 남성 일당들이 둔기를 들고 들어가 위협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돈이 필요해서 '각목'(조건만남 유인 강도를 말하는 은어)을 하자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일당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경기 안산상록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