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소년' 송유근(17)이 논문 표절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국천문학회는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송유근의 논문을 표절로 보고, '천체물리학저널'의 게재를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송유근은 지난 10월 지도교수인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 쓴 'Axisymmetric, Nonstationary Black Hole Magnetospheres: Revisited'라는 제목의 논문을 '천체물리학저널'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은 공개 직후 각종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표절 논란이 일었습니다. 박석재 위원이 2002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겨울학교에서 발표한 논문과 흡사하다는 것.

미국천문학회 역시 "송유근의 논문은 2002년 박석재 위원이 발표한 분석 결과의 공식을 다른 것으로 대체한 것에 불과하다"라며 "두 논문이 크게 다르지 않다, 저작권 침해라는 문제를 제기할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박석재 위원은 "논문 투고 과정에서 이미 심사자에게 발표 자료에 대해 알렸고, 송유근이 이 자료를 토대로 중요한 편미분방정식을 유도한 것이 논문의 핵심"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 위원은 또 "왜 표절이라는 무서운 단어를 써서 매도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유근이가 칼도마에 올라간 느낌"이라고 표절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한편 송유근은 5살에 미적분을 풀고, 8살에 최연소로 대학에 입학하며 천재소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2009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 입학했고, 천문우주과학 석박사 통합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사진출처=MBC, 미국천문학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