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해커들에게 테러조직 'IS'(이슬람국가)의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내놨습니다.

SNS 사용자의 휴대전화 번호와 거주지 주소, IS에 관련된 사람임을 확인할 수 있는 스크린샷 등 다수의 증거를 확보하라는 것.

어나니머스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이같은 내용을 올렸습니다. 그동안 해킹한 IS 관련 SNS(트위터, 페이스북 등) 계정도 공개했습니다.

어나니머스는 '파리 테러' 이후 IS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지난 15일 이후 수만개의 IS 관련 SNS를 해킹했습니다.

문제는 어나니머스가 공격한 SNS 중에서, IS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의 계정이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어나니머스가 IS를 찾는데 방해가 된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결국 어나니머스는 해커들에게 구체적인 공격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찾아낸 정보와 증거는 하나의 파일로 모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어나니머스 측은 "파일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인터넷에 올리리거나, 어나니머스 혹은 고스트시큐리티그룹(어나니머스 관련 해커조직)에 보내달라. 우리가 각국의 정부 및 경찰에 전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어나니머스는 IS 관련 SNS 계정을 공격하는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계정 정지가 목표가 아니라, 해킹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 했다네요.

한편 어나니머스는 최근 'IS 해킹 가이드'를 공개, 일반 네티즌의 참여도 독려했습니다.

IS 해킹 가이드에는 IS의 홈페이지를 해킹할 때 사용하는 명령어와 디도스(DDoS), 중간자(MITM) 공격 방법 등이 담겼습니다.

<사진출처=어나니머스, 어나니머스 IS 해킹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