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게시글은 제휴사인 ‘이슈노트’의 컨텐츠입니다. 본지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D컷] 돈지랄일까요? 아니면 종교적 신념일까요?

최근, 중국 항주시 수산시장에 소문이 하나 돌고 있답니다. 샤우산 지역의 한 남자가, 시장에 와서 대개를 싹슬이해 간다는 것이죠. 한번에 몇 만근을 산 뒤 치엔탕이라는 강에 방생을 한다고 합니다.

수산시장에서 장사하는 한 분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매일 오후 3시쯤이 되면 누군가 찾아와요. 그리고 대게를 보면 발걸음을 멈추고 가격을 흥정하죠. 가격이 결정되면 현금으로 바로 계산을 해요. 그 후 차에 싣고 강에 가서 방생을 하죠."

또다른 가게 주인의 말로는 그들 일행은 수개월 전에 등장했다고 합니다. 앞에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 두명이라고 하네요. 일행 몇몇이 몇곳을 돌아다니며 가격을 물어보고 대게를 싹슬이 해간다는 것이죠.

가격은 거의 따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통 3~4개 가게의 대게는 모두 사간다고 하네요. 어떤 가게에서 사갈지는 잘 모른다고 합니다.

한번은 수산시장의 상인이 궁금해서 '대게를 왜 이렇게 많이 사가느냐?'고 물었답니다. 일행 중 한명은 '풀어 주기 위해서 산 것'이라고 답했다네요.

상인들이 이들을 본 것은 거의 6년 전쯤. 지금까지 대게를 산 금액을 모두 계산하면 3만근 쯤. 이것은 한 상인이 목격한 수량만 그렇다고 하네요. 3만근이면 최소 120만 위안. 한화로 약 2억원이 넘습니다.

전에 이들에게 고용됐던 한 트럭기사는 이렇게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오후 3~4시쯤 와서 대게를 사요. 그날 저녁쯤 쯔쨩 대교와 치엔짱 대교 부근에서 방생하죠. 그렇게 대게를 일일이 체엔탕강에 던져요."

이에 대해 중국 온라인에서는 논쟁이 오가기도 했다네요.

"그렇게 많은 대게를 강에 방생하는게 과연 옳은 일인가?"

"만약 대게가 대부분 다 죽으면 강 생태계가 파괴되지 않을까?"

"대게들이 생존할 확률은 높은가?"

항주시 어업 번성 행정총 관리사 담당자는 이렇게 설명했다고 합니다.

"본의는 좋아요. 하지만 그 전제는 과학적이고 환경보호적이고 생태적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지금은 대게를 잡는 계절입니다, 대게들도 겨울을 지내려고 준비하죠, 지금 상황에서는 대게들이 성장하기 불리합니다."

<해당 게시글은 제휴사인 ‘이슈노트’의 컨텐츠입니다. 본지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