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기무부대 준장이 직원 성추행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18일 YTN은 수원지방검찰청이 기무부대 준장 출신 국군복지단 골프장 사장 A(57)씨를 강제 추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A씨는 4차례에 걸쳐 골프장 남성 직원들을 상대로 강제로 입을 맞추거나, 입을 맞추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기무 부대장 준장으로 전역했습니다. 지난해 8월 국군복지단 소속 골프장 사장으로 부임했습니다. 지난 3월 골프장 단합 회식 자리에서 '친목 도모'를 이유로 직원들에게 강제로 입을 맞췄습니다.

YTN이 공개한 녹취록에서는 "근데 입술이 짜다. 내가 짠 입술을 줄테니까. 가만히 있어" 등 A씨의 발언과 "하기 싫은데요"라고 거부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한 직원은 "1년 단위 계약직이라 참을 수 밖에 없었다. 남자에게 성추행당했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성추행을 당한 직원은 지난 4월 국군복지단 감사실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복지단 감사실은 '증거 불충분'으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A씨의 혐의를 인정할 수 있다"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검찰은 A씨에게 직원들에게 욕을 하는 등 모욕한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20만 원으로 약식 처분했습니다. A씨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추행 혐의는 조사 중입니다.

<사진출처=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