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 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자신들을 영웅으로 추대하는 여론을 경계했습니다.

어나니머스는 17일(현지시간) 관련 트위터에 "우리는 영웅이 아니다. 떠받들지 말아달라. 신념에 따라 움직이는 평범한 시민일 뿐"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어나니머스는 테러조직 'IS'(이슬람국가)를 상대로 사이버 전쟁을 선포한 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 언론이 어나니머스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해킹도 범죄라, 범죄집단이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어나니머스는 전면전을 선포한 후 하루 만에 IS 트위터 계정 3천여개를 공격했습니다. 이틀날에는 5500여개를 다운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니다.

온라인 소스코드 공유 사이트 페이스트빈(Pastebin)에는 IS의 트위터 계정 900여개, 페이스북 150여개, 웹사이트 주소 900여개, IS 관련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81명의 이름도 올렸습니다.

IS는 "어나니머스는 멍청이. 누구를 해킹했다는 말이냐"며 '해킹 방지 매뉴얼'을 텔레그램(메신저)를 통해 조직원들에게 배포했습니다. 이 메시지와 '해킹방지매뉴얼'도 어나니머스가 공개했습니다.

한편 IS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레바논,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연쇄 테러를 일으켰습니다. 미국 워싱턴과 영국 런던 등에 대한 테러도 예고했습니다.

<사진출처=어나니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