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이슬람국가)의 테러를 몸으로 막은 남성이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주인공은 레바논의 '용감한 아빠' 아델 테르모스(34)입니다.
테르모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남부 부르즈 알바라즈에서 IS 폭탄 테러를 막고 사망했습니다.
테르모스는 이날 오전 딸과 함께 밖으로 나왔습니다. 곧 큰 폭발음을 들었습니다. IS 조직원이 인근에서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한 것.
테르모스는 2차 테러를 위해,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향하던 IS 조직원을 발견했습니다. 테러범을 향해 달려간 후 쓰러뜨렸습니다.
테러범이 쓰러진 후 폭탄이 터졌습니다. 테르모스는 테러범과 함께 즉사했습니다. 근처에 있던 테르모스의 딸은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미러' 등 외신들은 "테르모스가 테러범이 많은 시민들 사이로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바논의 블로거이자 의사인 엘리에 파레스는 "그가 테러범을 쓰러뜨린 후 자살폭탄이 터졌다. 수백명의 사람이 그의 희생에 빚을 지게 됐다"고 애도했습니다.
한편 베이루트 IS 테러로 43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테르모스의 희생으로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IS는 테러 직후 SNS에 "우리가 폭탄 공격을 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사진출처=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