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전북지방경찰청장(55)이 성희롱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8시께 김 청장의 관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만찬 자리에서 벌어졌습니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김 청장은 한 여기자에게 쌈을 싸주면서 "고추를 먹을 줄 아냐"고 물었습니다.

해당 기자는 "당연히 먹을 줄 알죠"라고 응수했습니다. 그러자 김 청장은 "여자가 고추를 먹을 줄만 알면 되겠나. 좋아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성적인 농을 했습니다.

참석자에 따르면, 김 청장의 발언 후 현장 분위기는 차가워졌습니다.

해당 기자는 "무척 당황스럽고 수치심을 느꼈다. 너무 수치스러워서 당시 문제 제기를 할 수 없었다"고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성희롱 발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해당 기자가 수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억지로 직접 싼 쌈을 입에 들이댔습니다.

건배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김 청장이 몇몇 여기자들과 건배를 하면서 술잔에 만원 자리 지폐 1장을 둘러 건네준 것.

참석자는 '뉴스1'을 통해 "술잔에 지폐를 두르는 건 유흥주점에서 도우미를 상대로 하는 행동으로 알고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청장은 성희롱 논란에 대해 "물의를 빚게 돼 해당 여기자 분에게 진심으로 잘못을 사과드리고 실수를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자단에게도 공식 사과했습니다.

한편 김 청장은 지난달 7일 전북경찰청장으로 부임했습니다.

<사진출처=전북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