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 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이슬람국가)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어나니머스는 15일(한국시간) SNS와 유튜브의 공식채널(Anomymous Nord)에 올린 영상에서 "IS에 전쟁을 선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어나니머스 측은 "프랑스 국민은 강하다"고 운을 뗀 후 "파리 테러를 일으킨 IS를 응징하겠다. 역대 최대 규모로 공격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세계의 어나니머스 해커들이 테러리스트를 찾아낼 것이다.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IS의 본거지를 찾아내 더 이상 테러를 하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1월에도 프랑스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테러한 IS를 공격했습니다. 페이스북 등 관련 SNS 계정 3만여 개를 해킹했습니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인터넷 해커들의 모임으로, 세계 각국의 회원은 약 3천 여명으로 추정됩니다. 조직의 상징은 '혁명'을 뜻하는 '가이포크스' 가면입니다.

이들은 해킹을 투쟁 수단으로 사용하는 행동주의자들입니다. 어나미머스의 의사에 반하는 특정 사회와 국가 등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합니다.

2010년 말 미국 정부의 외교 기밀문서를 폭로한 위키리스크를 지지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위키리스크의 기부금 결제를 막은 카드 사이트 등에 디도스 공격을 펼친 바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3년 4월 북한의 인터넷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 1만5천 여개의 신상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최근엔 백인 우월주의단체 KKK(큐클럭스클랜)의 회원과 지지자들의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 계정을 폭로했습니다.

<사진출처=어나니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