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또 다시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불거졌다. 백인 경찰이 흑인 여고생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 인종차별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사건은 이 여학생이 교사의 지시를 거부하면서 발생했다. 여학생은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해 교사에게 퇴실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여학생은 이에 불응했다. 결국 교사는 학교 벤 필즈 안전 보안관(경관)을 교실로 불러들였다.

필즈 경관은 여학생이 자신의 지시에도 반응이 없자, 바닥에 패대기를 쳤다. 그는 학생의 목을 팔로 감싸 들어 올린 뒤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여학생의 다리를 붙잡고 수 미터를 질질 끌고 갔다. 바닥에 눕힌 상태에서 여학생을 체포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필즈 경관을 옹호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영상은 사건의 일부"라며 "필즈가 제압하기 전, 여학생에게 주먹으로 맞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보고서에도 여학생의 폭행이 기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필즈가 보고서에 여학생이 반항하고 자신을 때린 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 여론은 싸늘하다. 폭력적인 체포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것. 심지어 필즈 경관은 이전에도 인종차별적인 수사와 과잉진압으로 여러 차례 기소된 바 있다.

현재 필즈 경관은 민권법 위반 형사 혐의자로 기소될 수 있는 연방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출처=유튜브 채널 News and Entertai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