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빌려주는 '대행'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애인'까지 빌려준다고 합니다.

27일 SBS '뉴스토리'는 단순 대행을 넘어 '역할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결혼식 하객 대행', '친구 대행', '애인 대행'은 기본입니다. '질투심 유발 대행', '욕먹기 대행', '애인 관계 회복 대행', '첫사랑의 설레임을 느끼게 해주는 대행' 등 다양합니다.

인기가 많은 서비스는 '건전한 애인 대행'입니다. 한 업체의 경우, '애인 대행' 비용은 세 시간에 12만원. 구체적인 상황(첫사랑, 오래된 연인, 질투하는 연인 등)을 설정하고, 연기까지 하면 금액은 더욱 올라갑니다.

'역할 대행'은 대행업체 홈페이지에 신청 글을 남기거나, 전화로 문의한 후 돈을 넣으면 성사됩니다.

업체들은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 상황에 맞춰 아르바이트생을 보냅니다.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생은 베테랑 연기자부터 용돈을 벌려는 대학생까지 다양합니다.

전문가들은 '대행 서비스'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법적, 사회적 규제가 따로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결혼식 3시간 전, 8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가지고 도주한 4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여성은 '부모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을 호텔사장의 딸이라고 예비신랑을 속였습니다.

<사진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