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보다 K팝…엠블랙, 브라질 점령한 비결?

[Dispatch=김수지기자] "호날두보다 엠블랙"

남성그룹 '엠블랙'이 브라질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6일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 천명의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엠블랙이 나오기도 전에 소녀팬들은 '모나리자'를 부르며 기다렸다. 이후 엠블랙이 모습을 드러내자 공항 전체가 일순간 마비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결국 경찰이 투입됐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구급차까지 동원됐다.

'엠블랙'의 방문에 브라질 언론도 들뜬 상황. 유력 브라질 방송 REDE TV의 '(레이뚜라 지나미까)Leitura Dinamica' 프로에서는 연이어 엠블랙의 방문 소식을 전하며 한류 열풍을 대변했다. 특히 현지 매체 'Veja'는 '엠블랙'을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비교해 소녀들의 우상이라며 대서특필 하는 등 그 어떤 한국 스타도 이루지 못한 대우를 하고 있다.

현지 체감 반응도 마찬가지다. '엠블랙' 소속사인 '제이튠 캠프 관계자'는 8일 '디스패치'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엠블랙이 묶고 있는 호텔은 현지 팬들로 꽉 차 있다. 멤버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하고 있다""라며 "호텔 밖에서는 이구동성 '모나리자'를 부를 정도다"라고 전했다.

아이돌 그룹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은 사례는 많다. 하지만 아시아나 유럽이 아닌 남미에서 인기를 구가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제이튠 측은 "'모나리자'가 유투브를 통해 인기몰이를 하면서 해외까지 알려진 것 같다"며 "이전에는 피부로 체감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브라질 방문을 통해 먼 나라에도 엠블랙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기비결로는 강렬한 멜로디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들었다. 관계자는 "엠블랙이 가는 곳마다 브라질 팬들과 언론이 항상 따라 다닌다"며 "'모나리자'라는 곡이 주는 강렬한 멜로디가 브라질 정서를 관통한 것 같다. 또한 느낌과 멤버들의 멋진 퍼포먼스, 수려한 외모가 SNS 열풍을 타고 전해진 게 계기도 됐다"고 전했다.

이번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엠블랙은 국내 남성그룹 정상에도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소속사 측은 "엠블랙이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오는 11월 발매될 차기 앨범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엠블랙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엠블랙은 오는 10일 브라질에서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