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셀피)를 찍다가 숨지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18일 '연합뉴스'는 올해 셀카를 찍다가 사망한 사람이 최소 12명으로, 상어에게 물려 죽은 사람(8명)보다 많다고 '매셔블'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셀카 사망 사고는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초 우랄산맥에서 수류탄에서 핀을 뽑는 동안 셀카를 찍던 남성 2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한 대학생이 모스크바 대교에 매달린 채로 셀카를 찍다가 숨졌습니다. 한 17세 소년은 인스타그램에 올리려고 지붕 위에서 사진을 찍다가 추락 사고로 죽었습니다.
미국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한 남성이 목에 총을 대고 셀카를 찍다가 실수로 격발했습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는 사람들이 셀카를 찍다가 5차례나 들소에게 뿔로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지난 8월 미국 콜로라도주 워터톤 캐니언공원은 곰과 셀카를 찍으려는 관광객들 때문에 문을 일찍 닫았습니다.
호주에서는 웨딩케이크처럼 생긴 바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많은 신혼부부들이 올라가 위험하게 셀카를 찍기 때문이죠. 결국 울타리를 쳐 접근을 막았습니다.
목숨을 걸고 셀카를 찍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허세와 자아도취, 사이코패스적 경향 등을 꼽았습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SNS에 셀카를 많이 올리는 사람들은 자아도취와 사이코패스(폭력성을 동반하는 이상심리 소유자) 성향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올해 셀카의 치명성을 경고하는 캠페인에 돌입했습니다. 표어는 "SNS에서 '좋아요 100건'은 당신의 생명만큼 소중하지 않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