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하버드생이 미국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에게 일격을 날렸다.

13일 '통신사' 연합뉴스는 트럼프의 한국 관련 막말을 반박한 하버드생 조지프 최(한국명 최민우)의 사연을 소개했다.

최씨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에서 열린 중도성향 정치단체 '노 라벨스(No Labels)' 주최 행사에서 트럼프와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는 주한미군의 주둔과 관련해 막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도 "한국의 (주한미군에 대한) 비용부담은 푼돈"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질문권을 얻은 후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을 위해 아무 것도 부담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당황한 트럼프가 "한국인이냐"고 묻자, "텍사스 주에서 태어나 콜로라도 주에서 성장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내가 어디 출신이건 관계없이 사실을 바로 잡고 싶다"고 운을 뗀 후 "한국은 매년 8억6천100만 달러(한화 약 9천800억 원)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씨의 발언에 일부 청중은 박수를 보냈다. 트럼프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트럼프는 "우리가 부담하는 비용에 비하면, 푼돈에 불과하다. 한국은 부자나라"라고 반박했다. 최근 텔레비전 4천 대를 주문했는데, 모두 한국제품(삼성, LG)이었다는 것.

트럼프는 "우리는 독일, 일본, 한국을 방어하고 있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들로부터 아주 작은 비용을 받는데, 이것은 조각(fraction)에 불과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는 동맹국의 방위 비용을 언급하며, 표심을 흔들고 있다. 현지에서는 선거 인기를 위한 정치적 용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편 최씨는 지난 4월 일본 아베 총리도 한 방 먹였다. 하버드대학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열린 아베 총리의 연설에서 "강력한 증거가 있는데 일본 정부는 왜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최씨는 한인 이민가정 2세로, 하버드대 경제학과에 재학 중이다. 교내 북한인권학생모임과 정치연구회 대표를 맡고 정치연구소와 국제연구모임 등에서도 활동 중이다.

<사진출처=유튜브, 연합뉴스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