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영화 '마션'이 '인종 세탁'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10일(한국시간) 영국의 언론 가디언은 '마션'의 감독 리들리 스콧이 원작 속 아시아인 캐릭터의 인종을 바꿨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션'은 앤디 위어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원작 소설의 과학자 '민디 파크'(맥킨디 데이비스 분)을, 영화에서는 백인 배우 맥킨지 데이비스가 맡았습니다.
미 우주항공국 나사의 화성작전 책임자 '뱅캇 카푸르'도 흑인 배우(치웨텔 에지오포)가 연기했습니다. 원작은 인도인입니다. 이름도 '뱅캇'에서 '빈센트'로 개명됐습니다.
스콧 감독은 언론을 통해 '민디 파크'가 굳이 한국계일 필요가 없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원작자는 인터뷰에서 '민디 파크'(Mindy Park)를 콕 집어 한국계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뱅캇 카푸르'는 이름이 너무 '인도스러워'서 차마 백인을 쓰지 못했다고 추측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빈센트로 바꾸고, 흑인을 썼다는 추측입니다.
한편 스콧 감독의 '인종 세탁'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에티오피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에서는 백인 배우 크리스천 베일과 조엘 에저튼을 주연으로 썼습니다.
스콧은 최근 '마션' 기자회견에서 "후회하지 않는다. 모세가 흑인이어야한다는 사실은, 그 때 내가 그곳에서 살지 않아서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출처=영화 '마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