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테러' 피해자 레슈마 바노 쿠레시가 지난 2일 유투브에 화장법 강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얼굴에 큰 화상을 입었지만, 밝은 모습이었는데요.
립스틱 강의에 나섰습니다. 쿠레시는 "어떻게 하면 완벽하게 립스틱을 칠할 수 있는지 알려 주겠다"고 당차게 말했습니다. 쿠레시가 알려 준 방법은요?
먼저 칫솔로 입술을 깨끗하게 합니다. 그 다음 립밤으로 입술을 건조하지 않게 만들고요. 립스틱과 같은 색으로 입술선을 그리면 끝입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건 마지막 문구입니다. "여성들이 산성 물질 테러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며 "판매 규제를 위한 청원에 동참해 달라"는 멘트였는데요.
쿠레시가 화장법 영상을 만들게 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쿠레시가 바로 '산성물질 테러'로 인해 얼굴에 치명적인 화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쿠레시는 지난해 우타르프라데시 주 알라하바드에 위치한 언니 집에서 테러를 당했습니다. 형부와 그의 친구가 뿌린 황산에 화상을 입고, 왼쪽 눈을 잃었죠.
산성피해 구호 단체 '메이크 러브 낫 스카즈'의 도움으로 7차례나 수술을 받았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그날의 상처가 뚜렷했습니다.
그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성물질 판매를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출처=유투브 채널 'Make Love Not Scar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