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은 식욕의 계절이다. '식욕은 성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주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태양왕' 루이 14세는 식사 한 끼에 60가지의 요리를 먹을 정도로 대식가였고, 엄청난 성욕의 소유자였다. 희대의 사랑꾼 카사노바 역시 대식가 겸 미식가로 유명했다.

그렇다면, 식욕의 계절 가을엔 더 많이 사랑을 하게 될까? 미국 드렉셀 대학의 Alice Ely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식욕과 성욕의 관계를 풀어봤다.

 

1.식욕과 성욕은 어떤 관계일까?

단식을 한 사람들에게 남녀가 손을 잡고 있는 사진과 볼링공의 사진을 보여줬다. 뇌파를 측정하니, 각각의 사진에 대한 뇌의 반응도는 거의 비슷했다. 그런데 밥을 먹은 후 다시 같은 두 개의 사진을 본 실험자들의 뇌파는 달랐다. 남녀가 손을 잡고 있는 사진에만 뇌파가 크게 반응했다. 뇌파는 본능에 관한 부분으로, 식욕과 성욕에 관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2. 여자는 배가 부르면 사랑을 하고 싶다?

위 실험 대상자는 모두 여성이다. 즉 여성은 식욕이 채워지면, 성욕도 증가한다. 인간의 뇌는 식욕과 성욕을 담당하는 신경 중추의 간격이 1.5mm로 매우 가깝다. 성별에 따라 성욕과 식욕의 관계는 달라진다. 남성은 성욕중추가 섭식중추와 가까워, 배가 고플 때 더욱 성욕이 높아진다. 반면 여성은 포만중추가 성욕중추와 가까워 배가 부르면 성욕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