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ut] 살아야 한다! 스스로 살아 남아야 한다!

최근 중국의 한 백화점에서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3살 아들을 구하고 숨진 어머니 이야기가 전세계적으로 회자됐다.

이번 사고로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역시 중국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사고를 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가 속출했다고 한다.

물론 이 아이디어들은 실현 가능한 것이라기 보다 조롱과 풍자에 가깝다. 에스컬레이터에서서 내릴 때 한쪽 벽에 붙어 이동한다.

혹은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릴 때 한발 한발을 조심스럽게 딛어 상황을 점검한다. 돌다리를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에스컬레이터를 두들기고 내리는 셈이다.

한 중국 네티즌은 에스컬레이터의 위험지역을 넓이뛰기를 하듯 건너는 모습을 그래픽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압권은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부분만 의지해서 이용하는 방법이다.

공중에 뜬 상태에서 발과 몸을 의지해 에스컬레이터 발판 자체를 밟지 않는 방법인 셈이다. 남자들의 경우 양 다리와 손을 이용해 마치 스파이더맨 처럼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방법이 제시되기도 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성수대교가 붕괴됐던 나라. 세월호가 침몰해 수많은 어린 희생자를 낳은 나라. 중국 네티즌들의 에스컬레이터 사고 대비책을 보고 쓴웃음 조차도 짓기 어려운 이유다.

에스컬레이터 사고 정도는 남의 일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상존하는 위험이 아닐까.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위험한 나라에 우린 살고 있다. 한국은 진짜 스스로 살아 남아야 하는 나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