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ut] 구운 빵의 탄 자국에서 그리스도의 얼굴에 보인다?

화성이나 달의 암석에서도 사람 얼굴이 보이는 것 같다?

한두번은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상태가 심각하다면?

최근 연구에 따르면 특정 패턴에서 있지도 않은 사람 얼굴이나 동물, 유령을 봤다고 믿는 사람은 신경성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단다.

이런 증상을 파레이돌리아(Pareidolia, 변상증)라고 한다. 이것은 얼굴을 인식하는 뇌의 영역이 관련되어 있으며, 이 증상 중에는 실제로 뇌가 활동하고 있다.

이 증상 덕분에 성모 마리아의 얼굴이 보이는 샌드위치 치즈 화상이 거액에 낙찰되기도 했다. 심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오늘날 사용되는 심리 테스트가 개발되기도 했다고 한다.

일본 NTT 커뮤니케이션 과학기초연구소는 개인의 성격이나 심리 상태가 파레이돌리아를 경험하는 경향에 미치는 영향, 반대로 거기에 보이는 이미지에서 개인의 성격이나 심리 상태를 예측 할 수 없다는 것을 조사했다.

실험은 166 명의 건강한 대학생을 모집해 TIPI(Ten Item Personality Inventory)와 PANAS(Positive and Negative Affect Scale) 시험을 했다.

이것은 '빅 파이브'라고하는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협조성, 신경증 경향의 다섯가지 요인으로 성격을 평가하고 심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다.

또한 피험자에게는 무작위로 줄지어 있는 점의 패턴을 보여주고 거기에 보이는 형태를 보고 펜으로 그 형태를 덧그리는 것도 지시했다.

그 결과 피험자에게서 사람의 얼굴이나 동물 등 무작위로 늘어선 점에서 의미있는 형태를 알아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런 경향은 특정 성격이나 심리 상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신경증 경향이 높은 사람은 파레이돌리아 경험이 쉬웠다. 또한 심리 상태가 부정적 정서인 경우는 적었다.

그러나 파레이돌리아에서 보이는 이미지는 피험자의 성격이나 심리 상태와는 관련이 없었다.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파레이돌리아를 경험하기 쉬운 것도 밝혀졌다.

이러한 특징의 소유자가 파레이도릴아를 경험하기 쉬운 이유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연구자는 여성의 경향은 진화상의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체력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숲에 숨어있는 포식자를 재빨리 감지 할 필요가 있었다. 이것이 혼돈 속에서 의미있는 자극을 느낄 이유가 아니냐는 것이다.

또한, 신경질적인 사람은 정서적 불안정성이 의미있는 패턴을 인식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특정 심리 상태는 패턴 인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연구자는 긍정적 감정은 창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무질서한 패턴 중에서 이미지를 인식하기 쉬워진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