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서보현기자] 열정과 의욕이 넘치는 자리였다. 차세대 스타 가수 발굴에 대한 의지가 엿보였다.
10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MBC-TV '위대한 탄생 시즌2'(이하 '위탄2') 기자간담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요계 스타가 총출동했다. 이선희, 이승환, 박정현, 윤상, 윤일상 등 '위탄2' 멘토가 한 자리에 모인 것.
그야말로 각양각색이었다. 멘토별로 스타일이 확연히 달랐다. 이선희가 다양성을 강조했다면, 이승환은 끼를 우선시했다. 또 박정현이 글로벌 가수 지망생에게 집중했다면, 윤상은 아웃사이더 참가자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 속에서도 공통점은 찾을 수 있었다. 5명의 멘토는 차세대 스타 발굴에 한 목소리를 냈다. 단순 오디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스타를 찾겠다는 뜻이 강했다.
'위탄2' 5명의 멘토의 출사표는 무엇일까. 이들의 교육방침을 살펴봤다.
◆ 이선희 | 디바의 노하우 전수 받는 법
심사 방향 : 다양성 강조. 가창력, 끼, 가능성 등을 가리지 않고 평가한다. 참가자별 맞춤형 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선희는 "가창력만이 노래의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다"라며 "각 참가자들의 강점을 가려가면서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멘토 성격 : 소통의 멘토. 친구같은 멘토를 지향한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전달하는 방식을 취할 생각이다. 그는 "음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질 수 있다"며 "내가 걸었던 길을 되돌아 보며 친구처럼 이야기할 수 있는 멘토가 되겠다"고 밝혔다.
향후 목표 : 차세대 스타 발굴. 조력자로서 멘티 부각에 앞장설 예정이다. 제 2의 이승기 탄생을 기대할 만 하다. 이선희는 "'위탄1'은 멘티보다 멘토가 뜬 경향이 있다"며 "밑거름 역할을 함으로써 멘티를 띄우고 싶다. 재능있는 스타가 많이 탄생했으면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 이승환 | 어린왕자의 에너지 공유하는 법
심사 방향 : 에너지 우선주의. 가창력은 기본, 기와 끼를 갖춘 참가자가 우선 대상이다. 열정이 높고, 클수록 이승환 멘티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승환은 "라이브 뮤지션을 선호한다"며 "자기 무대를 꾸미고 활동할 수 있는 친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멘토 성격 : 유쾌한 멘토. 자유롭고,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꿈꾼다. 이승환 패밀리 탄생을 예고했다. 그는 "아무래도 유치한 면이 있다. 희노애락 중 '희'를 강조할 생각이다"라며 "자유롭고, 즐겁고, 힘든 멘토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향후 목표 : 후배 가수 양성. 과거 운영했던 엔터테인먼트 '드림팩토리'를 재현한다. 이미 집중 트레이닝 준비도 마쳤을 정도. 이승환은 "다시 누군가를 찾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며 "밴드를 풀가동시키고, '드림팩토리' 관계자를 다시 모으고 있다"고 열정을 내비쳤다.
◆ 박정현 | 요정의 성장기 동참하는 법
심사 방향 : 개성 중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사람을 첫번째 순위로 놨다. 기성 가수 흉내는 지양한다. 박정현식 노래만 했다가는 탈락이다. 박정현은 "무엇보다 내 흉내를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그 사람만의 느낌이 있다면 더 집중해서 심사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멘토 성격 : 공감형 멘토. 멘토와 멘티 역할을 따로 구분짓지 않는다. 도전자와 같은 입장에서 배우고, 성장할 계획이다. 그는 "멘토로서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나도 배우면서 할 것"이라며 "도전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이끌어가겠다"고 전했다.
향후 목표 : 자기 도전. 멘토 활동으로 박정현의 가능성을 또 다시 실험할 계획이다. 멘티와 함께 성정하는 발판으로 삼을 생각이다. 박정현은 "누군가를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내가 가수 지망생들에게 멘토가 될 수 있을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 윤상 | 멀티 엔터테이너 파트터 되는 법
심사 방향 : 진정성 피력. 기본 자세를 우선시한다. 가창력, 표현력, 끼는 그 다음이다. 가수 지망생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첫번째로 심사한다. 그는 "얼마만큼 음악을 사랑하고, 절실하게 생각하는지 가장 눈여겨 볼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멘토 성격 : 아웃사이더 멘토. 다른 멘토와의 차별화를 염두하고 있다. 가수와 작곡가로서의 성향을 십분 발휘하겠다는 것. 그는 "남들의 눈에 벗어나는 친구에게도 기회를 주는 캐릭터가 될 것 같다"며 "하나의 관점으로는 평가하는 멘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목표 : 파트너 찾기. 장기적으로 함께 할 음악 동료를 찾을 생각이다. 윤상의 스타일과, 색깔에 맞는 인물 탄생을 꿈꾸고 있다. 윤상은 "이번 기회에 음악적 파트너를 만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윤일상 | 신인에서 스타 되는 법
심사 방향 : 가능성 발견. 스타 재목을 찾는데 주력한다. 프로듀서로서의 활약상을 기대할 만 하다. 윤일상은 "유일하게 가수가 아닌 프로듀서다"라며 "내 모든 노하우를 전수했을 때 받아들이는 사람을 찾고 있다"라고 가능성과 잠재력을 우선시했다.
멘토 방향 : 지킬 앤 하이드 멘토. 때로는 친근하게, 때로는 냉철하게 양극단을 오간다. 실제 윤일상의 프로듀싱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 그는 "늘상 하는 일이 신인을 만나고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좋은 후배를 양성한다는 마음으로 진정성있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목표 : 가수 트레이닝. 신인 가수 발굴 뿐 아니라 롱런할 수 있는 방법을 전수한다. 가요계 계보를 잇겠다는 의욕이 남다르다. 윤일상은 "발라드, 댄스 등 특정 분야의 계보를 잇는 가수를 만들고 싶다"며 "오래갈 수 있는 가수를 뽑기 위해 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전했다.
<사진=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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