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포착] "플랫폼이 런웨이"…김하늘, 공항패션 압도한 철도패션 (스타일)

[Dispatch=송은주기자] "보고있나, 패셔니스타?"

트렌드리더의 삶이란 쉽지 않다. 과감한 시도는 필수다. 엄두도 못내는 옷으로 유행을 창조해야 한다. 한 계절 앞선 옷도 마다해서는 안된다. 모두가 여름 옷을 입을 때 가을 패션을 미리 선보여야 한다.

패셔니스타 김하늘, 그의 스타일링 역시 마찬가지였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무더운 날씨, 하지만 김하늘은 발 빠른 가을패션을 선보였다. 청바지에 재킷을 매치해 한 박자 빠른 패션 감각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KTX 승강장에서 김하늘을 만났다. 부산 센텀시티에서 열린 영화 '블라인드' 쇼케이스를 마치고 KTX편을 이용해 서울로 돌아온 것. 수많은 연예인이 공항패션에 집중할 때 김하늘은 '역사패션' 선보였다.

이날 패션 아이템은 흰색 티셔츠에 빈티지한 블루데님. 기차여행을 고려한, 캐쥬얼한 매치업이 눈에 띄었다. 여기에 한 계절 빠른 긴팔 재킷을 걸쳐 세련미를 더했다. 청바지와 흰면티, 재킷의 기본 조합이 우월한 '기럭지'를 만나 상승작용을 낸 것.

신발도 눈길을 끌었다. 김하늘은 바닥이 평평한 화이트 운동화를 신었다. 대부분의 여배우들이 언제 어디서나 킬힐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과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멋보다는 편안함과 실용성을 택했다. 무엇보다 데님룩과 잘 어울렸다.

스타 패션의 필수품 선글라스는 어김없이 등장했다. 나비모양의 블랙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재킷과 컬러를 통일시켰다. 블랙 가죽 빅백을 어깨에 착용하여 무난하면서도 시크한 분위기를 선보였다.

액세서리는 절제했다. 작은 이어링과 목걸이조차 전혀 하지 않았다. 대신 얇고 가는 화이트 가죽 시계를 왼쪽 손목에 착용했다. 소탈하면서도 수수함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긴 머리를 자연스럽게 내려트려 여성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한편 김하늘은 현재 장근석과 함께 영화 '너는펫' 촬영 중에 있다. 경찰대 출신 시각장애인 역을 맡은 '블라인드'는 오는 8월 11일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김용덕·이승훈·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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