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한류문화공연 '와팝' 콘서트 대기실입니다. 문 앞에 붙은 낯익은 두 글자. 발걸음이 자동으로 정지됐습니다. "우리 분위기 정말 장난 아니에요~"라는 틴탑. 과연 대기실 분위기도 장난이 아닐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똑. 똑. 똑.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틴탑 멤버들은 자신의 무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 아이돌은 어떻게 긴장을 달랠까요. 데뷔 4년차인 틴탑을 관찰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해, 대기실을 즐기는 법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대기실 정말 장난 아니에요~"
틴탑이 대기실을 즐기는 방법. 우선 밀린 비지니스부터 처리했습니다. 짬을 내서 타 방송국과 인터뷰를 나눴는데요. 멤버의 집중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리키가 진진하게 대답했고, 나머지 멤버들은 경청모드입니다.
활동에 필요한 사진도 찍습니다. 이번엔 창조가 나섰습니다. ''2+2=귀요미'를 하고 있습니다. 포즈는 깜찍한데 표정은 시크합니다. 이것을 반전매력이라 해야 하나요. 하지만 그 시크, 오래가지 않습니다. 리키와 깨방정 포즈로 마무리~
"2+2=귀요미"
"표정은 상남자" (창조)
"마무리는 깨방정" (리키·창조)
"혼자 찍어볼까?" (캡)
대기실을 즐기는 두 번째 방법. 각자 ○○ 삼매경에 빠졌는데요.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각자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보냅니다. 포털 사이트를 방문하더군요. '틴탑' 뉴스를 빼놓지 않고 검색했습니다. 댓글까지 읽어보더군요. (그러니 악플보다 칭찬과 격려를~)
SNS도 관리합니다. 먼저 타임라인을 쭉 살펴보더군요. 그리고 팬들이 어떤 글을 남겼는지 꼼꼼히 체크했습니다. 스마트폰 게임도 즐기는 모습입니다. 게임을 하다가 환호성을 내지르기도 하네요. 기록을 깬 걸까요.
"멍~ 리키"
"집중 천지"
"입술 니엘"
이때, 엘조가 멤버들을 불러모읍니다.
"자자~하던 일 멈추시고, 다들 내 휴대폰에 집중해봐~"
갑자기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요. 멤버들이 일사 분란하게 엘조를 옆으로 모입니다. 그리고 엘조의 휴대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휴대폰 사이로 흘러나오는 음악. 네 맞습니다. 바로 '장난아냐' 입니다.
휴대폰 동영상은 이날 자신들의 리허설 장면이랍니다. 혹시나 실수는 없었는지, 안무는 맞아 떨어졌는지, 노래는 잘 올라갔는지…. 열심히 모니터에 들어갑니다.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본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안무 호흡은 어때?"
"가사는 틀린 곳 없지?"
"무대도 마음에 들고~"
"우리 무대 정말 장난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부터, 장난을 치더군요.
창조가 대기실에서 발견한 장난감. 틴탑 멤버들은 뜨겁게 달려들었습니다. 정체는 '악어룰렛' 입니다. 게임 규칙은 모두 아시죠?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악어 이를 하나씩 누릅니다. 악어의 입이 닫히면 피할 수 없는 벌칙~! 들어갑니다.
장난감 앞에서 모두가 한 마음 입니다. 테이블에 악어룰렛을 고정한 뒤, 곧바로 게임에 돌입합니다. 과연 이번 악어룰렛의 패자는 누구였을까요? 그리고 공포의 벌칙은 무엇이었을까요? 정답은 아래를 보시면 바로 등장합니다.
"나 지금 떨고있니" (리키)
"이번에는 마이 턴" (엘조)
"이거 누르면 될까?" (니엘)
"휴우~나는 아니었어" (니엘)
"창조적으로 눌러야지~" (창조)
"앗, 크로크다일!!" (천지)
오늘의 벌칙자는 천지였습니다. 안타깝지만 벌칙은 피해갈 수 없겠죠?
"공포의 인디안~~~밥!"
악어룰렛은 한 번 더 이어졌습니다. 2번째 벌칙 당첨자는…. 저 악어 입 보이시나요? 카리스마 랩퍼 캡이 걸렸습니다. 어떻게 됐냐고요? 살아는 있었습니다.
현재 틴탑은 일본에서 첫 아레나 투어를 치르고 있습니다. 지난 5일 나고야를 시작으로, 요코하마까지 점령했는데요. 오는 13일엔 오사카, 18일에는 후쿠오카 공연을 남겨둔 상태입니다.
국내 팬들도 만날 예정입니다. 오는 22~23일 서울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에서 '틴탑 2014 월드 투어 하이킥 인 서울'을 개최하는데요. '떼창' 한 번 하러 갈까요?
"여러분 서울콘에서 만나요"
☞ 여기서 끝내긴 아쉽죠? 이날 '와팝' 무대 사진입니다.
"캡 쓰고 랩을 한다~" (캡)
"보고있나, 창조스마~" (창조)
"레몬티 소년, 점프!" (엘조)
"내 눈빛을 느껴봐" (리키)
"니, 떼창 할거지?" (니엘)
"옆모습도 조각미남" (천지)
글=나지연기자(Dispatch)
사진=김용덕기자(Dispat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