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 아닙니다. 화보? 더더욱 아닙니다. 흔히 말하는 실사, 즉 실제 사진입니다. 그런데 놀랍습니다. 마카롱 한 입 베어 물었을 뿐인데…. CF같고 또 화보같습니다. '디스패치'가 확 그냥, 막 그냥, 셔터를 눌렀는데, 어마무시한 화보컷이 나옵니다.
지난 7일 오후. '디스패치' 사무실 근처에서 박신혜를 발견했습니다. 지난해 SBS-TV '상속자들' 종영 이후 오랜만인데요. 한 카페에 앉아 친구들과 티타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의 여유일까요. 그 어느때보다 밝은 얼굴로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비주얼은 여전했습니다. 또렷한 이목구비, 화사한 미소가 눈에 띄더군요. 식상한 말이지만, '자체발광'이라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카페 손님은 물론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까지 강탈했습니다.
마카롱을 꽤 좋아하나봅니다. 연두색 마카롱을 깨물며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달달한 마카롱 한 입, 그리고 쌉쌀한 커피 한 잔. 친구들의 수다가 곁들여진 행복한 오후였습니다. '탄'이가 이 모습을 보면 좋아했을텐데….
"친구야, 마카롱을 누려~"
"조금씩, 당분을 느껴봐~"
"내 입이 커피를 기억해~"
생생한 이목구비, 사실적 전달을 위해 극단적으로 땡겼습니다. 자연미인은 역시 다르더군요. 그 조화가 부담스럽지 않더군요. 특히 그 미소가 아름답습니다. 박신혜의 자연미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실감나더군요.
성격도 참으로 시원했습니다. "오늘은 내가 쏜다" 모드입니다. 저 러블리한 핑크백에서 지갑을 꺼내더군요. 마카롱과 커피 값을 계산했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어울린 자리, 돈을 내도 아깝지 않은 표정입니다.
"나 사실 핑크 마니아~"
"나, 더이상 차은상 아니야"
잠깐의 티타임이었나봅니다. 박신혜는 짧은 수다를 끝내고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확인 결과, 이날은 화보 촬영이 있다고 합니다. 바쁜 스케줄에 힘들 법도 한데, 박신혜는 시종일관 즐겁습니다. 달달한 마카롱과 씁쓸한 커피가 피로 회복제가 됐나 봅니다.
참, 패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박신혜는 공포의 청청 패션으로 블랙룩을 완성했습니다. 여기에 검정색 트렌치 코트를 걸쳤습니다. 워커까지 블랙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 너무 어둡지 않냐고요?
그래서 박신혜는 핑크색 숄더백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진정한 원포인트 패션이더군요. 올해 봄 비비드한 컬러가 유행한다더니, 역시 한 발 앞서 나갑니다. 하긴, 좀 전에 먹었던 마카롱도 비비드 컬러였죠?
박신혜는 SBS-TV '상속자들'과 영화 '7번방의 선물'을 통해 흥행보증 수표로 자리잡았습니다. 최근에는 아시아에서도 가장 핫한 배우로 부상했습니다. 특히 중국 SNS인 '웨이보'의 경우, 팔로워가 541만 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다음 작품은 영화로 결정됐습니다. 영화 '상의원'이 차기작으로 확정됐는데요. 조선시대 왕비로 분해 한석규, 고수, 유연석 등과 호흡을 맞출 예정입니다. 2014년에도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발한 활동 펼치길 기대하겠습니다.
글=김수지기자(Dispatch)
사진=이승훈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