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그린팩토리'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JYP 패밀리가 '네이버' 사옥에 위치한 4층 매점을 습격했습니다. 이날의 총무는 '갓세븐'의 잭슨인가요? 모두들 "땡큐, 잭슨"을 외치더군요. 간식 앞에서 대동일치된 모습, 재밌습니다.
JYP 패밀리가 뭉쳤습니다. '네이버' 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JYP네이션 스타채팅'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라인업만 봐도 입이 '쩍'. '원더걸스' 예은을 비롯해 '2PM' 우영과 닉쿤, 미쓰에이, 백아연, 최우식, 그리고 '신예' 갓식스가 함께 했습니다.
매점 습격의 발단은 '이심전심' 게임에서 시작됐습니다. '갓식스' 잭슨과 영재가 꼴찌를 했고요. '가위바위보'로 최종 패자를 가린 결과, 잭슨이 당첨됐습니다. 신생 아이돌이라해도 벌칙은 벌칙이더군요. 다들 매점으로 고고씽.
"아연과 영재, 1문제 밖에…."
"닉쿤과 잭슨도 당첨"
"그럼, 가위바위보~"
"영재 승! 잭슨 당첨"
"갓신인, 잭슨이 쏜다~!"
사실 JYP 가수들은 '누구한테 막 의존하고 부담스럽게 해서 사람 지치게 하는'(별그대 中) 스타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데뷔 4일을 갓 넘긴 신인 잭슨에게 독박을 씌웁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즐거울 수 없나봅니다.
가장 신난 그룹은 미쓰에이였습니다. 수지는 과자, 지아는 음료수, 페이는 아이스크림, 민은 육포 코너로 향했습니다. 주저없이 간식을 골랐습니다. 이렇게 고민없는 모습,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요.
수지는, 참 착한 광고모델이었습니다. 자신이 광고하는 제품을 보자마자 즉석에서 포즈를 취하더군요. 먼저 감자칩을 들더니 "수지도 감자칩 좋아"를 외쳤습니다. 이어 마시는 비타민C 음료를 들고서는 "참 착하네요"라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수지의 홍보 본능, 참, 참하네요~♪"
"비싼 그린티 먹어볼까"
"열 손가락이 모자라!~"
"선 흡입, 후 계산"
"잭슨아 너무 맛있다~"
'갓세븐'는 어땠을까요. 그야말로 팀킬 작렬입니다. 잭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름신을 몸소 영접하더군요. 잭슨은 멤버들이 간식을 고를 때 마다, 데뷔곡 '걸스 걸스 걸스'의 후렴구인 "어, 어머나~"를 외쳤습니다.
심지어 뱀뱀은 숙소에서 사용할 슬리퍼까지 담았습니다. 서로 흩어지지 않고 몰려달니며 쇼핑을 즐겼는데요. '비글돌'이란 별명이 딱 어울렸습니다. 잭슨을 위해 더이상의 쇼핑은 자제했지만, 주니어는 어딘가 아쉬워 보였습니다. 입술을 삐쭉거리며 계산대로 향하더군요.
"우리 오늘 계탔어" (갓세븐)
"아이스크림만 먹는 게 어때?" (잭슨)
"응, 잭슨은 아이스크림만 드세요" (JR, 영재)
"우린 과자+라면+아이스크림 살게"
"얘들아, 망설이지마" (민)
"난 더 먹고싶어요" (JR)
드디어 폭풍 쇼핑이 끝났습니다. 최소 1,000원 짜리 아이스크림에서 4,000원 짜리 슬리퍼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계산대 위를 거쳐갑니다. 그렇게 나온 금액은, 무려 15만 1,000원이었습니다.
잭슨의 얼굴이 점점 굳어갔습니다. 입이 바짝 타는지 연신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바지 안에 있는 지갑을 만지작만 거립니다. 이때 멀리서 누군가가 달려옵니다. 바로 매니저입니다. 잭슨을 구원할 '법카'를 들고 말입니다.
"선배님들~ 저 법카 받았어요" (잭슨)
"이 카드로 계산해주세요" (잭슨)
"엄카도 아닌 법카 찬스를 쓰다니" (우영)
"잭슨아, 운 좋았어~" (닉쿤)
여기까지가 JYP 패밀리의 살벌한 간식 현장이었습니다. 이제 대기실을 구경할 차례 인데요. 이날 MC를 본 예은, 우영, 민, 최우식은 방송에 앞서 회의를 준비했습니다. 나머지 멤버들도 대본을 꼼꼼하게 읽어보며 녹화를 준비했습니다.
"우린 JYP MC 라인이에요" (예은, 민)
"음, 이런 순서로 진행한다고?"
"선미가 왔으면 좋았을 텐데" (최우식)
수지는 꽃단장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팬들과 만나는 자리, 옷 매무새를 가다듬었습니다. 이날 수지는 오피스룩에 도전했습니다. '갓' 입사한, 청순 새내기같죠? 예은이는 아연은 막간을 이용해 폭풍 수다를 떨었습니다.
"라인 채팅, 라인이 중요해"
"저 괜찮나요?"
"아연아, 요즘 재밌어?"
'갓세븐'은 블록을 하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사실, 이날 '갓세븐'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토크쇼가 처음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블록을 만나니, 언제 그랬냐는듯 집짓기에 여념없습니다. 특히 유겸과 영재가 초집중 하더군요.
"뱀뱀아 블록은 나처럼 쌓는거야" (잭슨)
"갓세븐이 집을 짓는다 홍홍홍"
"전 팬카페 모니터나 할래요" (마크)
"이제 방송 준비해~" (스태프)
"음, 어떤 필살기를 보여줄까?"
"마샬아트? 아니 애교를 보여주지~" (잭슨)
"나는 바라보니만 해도~"
"입술을 살짝만 삐쭉여도"
"어, 어머나! 어, 어머나"
"안녕하세요~ '갓세븐' 입니다"
'JYP네이션'의 라인 스타채팅은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예은, 우영, 민이 매끄러운 진행실력을 과시했는데요. 하이라이트는 팬들과의 채팅이었습니다. JYP 패밀리는 셀카를 찍어 선물했습니다. 그 모습에 팬들은 이모티콘을 날리며 열광하더군요.
"셀카의 기본은 브이" (예은, 우영)
"아니에요. 각도가 중요해요~" (수지)
"지아 언니 같이 찍자"
"예쁜 짓~"
"단체 셀카로 마무리~"
'이심전심' 코너도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게임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수지와 '갓식스' 주니어가 4개의 질문에 같은 대답을 하더군요. 여름과 겨울 중 겨울, 물냉과 비냉 중 비냉, 축구와 농구 중 축구, 커피와 녹차 중 커피를 동시에 외쳤습니다.
우영과 '갓세븐' 유겸도 화기애애 했습니다. 게임 내내 악수와 하이파이브, 포옹을 했는데요. 서로 자리를 번갈아 가며 문제를 풀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어땠냐고요? 4점 만점에 3점을 기록, 아쉽게 1위를 놓쳤습니다.
"4점 만점에 4점" (수지, 주니어)
"뚜루 뚜뚜, 뚜루 뚜뚜" (개콘 '두근두근' VER)
"우리도 잘 할 수 있어!" (우영, 유겸)
"앗 1개 틀렸다. 아까워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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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MC돌 입니다"
"팬들과 채팅에 집중"
"지아야 이모티콘도 써야지"
"팬들 반응 너무 웃겨요"
"옥캣도 너무 좋아요"
"여러분~ JYP 많이 사랑해주세요"
"2014년에도 화이팅!"
"애들아, 수고 많았어" (우영)
"다같이 인증샷~"
"수지는 사인할게요~"
글=김혜원기자(Dispatch)
사진=서이준기자(Dispat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