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ut] 2015 미스 유니버스 일본 대표로 나가사키현 출신 미야모토 엘리아나(20)가 선정됐다. 그녀는 지난 3월 일본대회에서 44명의 미녀 후보 중 일본대표가 됐다.

신장 173cm에 쓰리사이즈는 87-60-87로 배구로 단련된 건강한 몸매의 소유자다. 하지만 그녀가 화제의 중심에 선 이유는 일본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를 둔 혼혈이라는 것.

실제로 그녀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인종차별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토로했다. 일본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혼혈 후보가 우승한 것이 처음이라고 한다.

네티즌들은 "얼굴부터 외국인이다. 순수한 일본인의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하는거 아닌가?" "미국인 아버지를 둔 일본인은 없다"며 심하게 비난했다.

미야모토 역시 대회 출전 전부터 혼혈출신이라는 점을 걱정했다. 하지만 우승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출전을 결심한 이유는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이었다.

2년 전 1살 연상이었던 혼혈 남자친구가 자살을 했다. 친구는 "일본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 이런 나 자신을 받아 들일수 없다"며 고민을 털어놨었다고 한다.

미야모토는 이렇게 말했다. "혼혈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 줬으면 한다. 난 어느 나라 사람 또는 어느 인종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죽은 친구를 위해서라도 일본을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