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비 때문이야~ 비 때문이야~"

 

국내 유일의 여름 시상식인 '엠넷 20' s 초이스'가 7일 오후 6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폭우가 내리는 날씨와 진행 미숙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숨은 볼거리는 있었다. 스타들의 귀여운 실수와 노력이 빛났다.


비 때문에 무대는 미끄러웠고 스타들은 초긴장 상태를 유지했다. 파트너를 의지해 종종걸음을 걸었다. 결국 넘어지고 삐끗하는 아찔한 순간이 이어졌다. 스타의 굴욕은 이뿐만이 아니였다. 공연 초반 거세게 내리는 비에 애써 공들인 머리도 다 젖었다.

 

즐거움도 있었다.  무대 위에서는 강렬한 퍼포먼스가 릴레이로 이어졌다. 폭우 속에서도 상반신 탈의, 맨발 공연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블루 카펫에서는 스타일 경쟁이 있었다. 남들과 다른 이색 패션의 스타들이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엠넷 20's 초이스'  시상식에서 생긴 숨겨진 1mm를 들여다봤다.

 

 

◆ 무대가 미끌 - "넘어지고, 삐긋하고"

 

쏟아지는 비로 무대는 젖어 있었다. 우산 없이는 한걸음 내딛기도 어려운 상황. 킬힐을 신은 여자 스타들에게 미끄러운 무대는 적이었다. 공연을 펼치던 중 넘어지기도 했고, 걸어가던 중 다리를 삐긋하기도 했다.

 

'에프엑스' 크리스탈은 '꽈당' 굴욕을 당했다. 킬힐을 신고, 축하공연을 펼치던 도중 넘어지고 말았다. 춤을 추다 미끄러운 무대에 발을 헛디딘 것. 넘어진 크리스탈은 순간 표정이 일그러졌다. 아픔이 그대로 전해졌다.

 
발을 헛디딘 스타들도 많았다. 탤런트 박예진과 '카라' 구하라가 그랬다. 두 사람은 무대를 걷던 중 넘어질 뻔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옆에 있던 사람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혀를 내밀거나 한숨을 쉬며 안도했다.

 

 

 ◆ 머리가 아찔 - "비에 젖고, 헝클어지고"

 

스타에게 헤어스타일은 생명이다. 스타일의 완성이기 때문. 하지만 내리는 비는 머리를 아찔하게 했다. 비에 완전히 젖어 본래의 헤어 스타일을 잃어버린 스타가 있었다. 우산에 찔려 헝클어지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물에 빠진 생쥐가 따로없었다. 초반 공연을 펼친 스타들은 비에 다 젖었다. 오프닝을 장식한 윤도현과 '미쓰에이' 수지가 그 주인공. 두 사람은 비를 그대로 맞으며 노래를 불렀다. 결국 머리가 다 젖어 얼굴에 붙어 안쓰러웠다.

 

비를 피하고 싶은 또 한명의 스타가 있었다. 탤런트 정겨운이 그랬다. 정겨운은 우산을 받혀주던 경호원의 실수로 굴욕을 맛봤다. 우산 살에 머리가 부딪히면서 꼬인 것. 당황한 표정의 정겨운은 잠시 서서 머리를 풀었다.

 

 

◆ 공연은 화끈 - "맨발투혼, 상의탈의"

 

비가와도 무대에 대한 열정은 버릴 수 없었다. 스타들은 내리는 비를 맞으며 최선을 다해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파격적인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맨발에 상의 탈의, 물에 뛰어들기까지 하며 분위기를 띄우려 애를 썼다.

 

현아는 맨발로 무대를 누볐다. 힐을 신고 공연을 하다가 모두 벗고 춤을 추기 시작한 것. 맨발 투혼은 현아의 댄스 실력을 돋보이게 했다. 김현중은 생애 첫 노출 공연을 펼쳤다. 후반부 상의를 탈의해 복근을 드러냈다. 무대 바닥에 고인 물을 이용해 섹시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비와 어우러져 최고의 무대가 완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퍼포먼스를 펼친 스타는 바로 UV였다. 이날 무대에서 그 어느 때보다 광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유세윤은 무대에 누워 힘껏 다리를 찢었다. 다른 멤버인 뮤지는 수영장 아래로 뛰어 내려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  스타일 난해 - "이색 패션의 향연"


패션코드가 남달랐다. 전통 시상식이 아니라서 그런지 스타들은 정석보다는 개성을 찾는 모습이었다. 독특한 프린트부터 아저씨 패션까지 이어졌다. 일반 레드카펫에서 볼 수 없는 블루카펫에서만 가능한 모습이었다.

 

격투기 스타 추성훈은 아저씨 패션을 선보였다. 흰 턱시도 재킷에 그레이 머플러를 매치했다. 포인트는 바지. 추성훈은 통이 넓은 바지를 복숭아 뼈까지 롤업했다. 반짝이는 정장 구두가 강조됐다. 아저씨 스타일 그대로였다.

 

유아인 역시 평범함을 거부했다. 심플하고 단정해 보이는 블랙수트에 섹시라는 글자가 새겨진 독특한 프린팅의 티셔츠는 그의 실험정신을 돋보이게 했다. '에프엑스'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택했다. 독특한 프린팅이 특징. 장미, 늑대, 불꽃 프린팅 스타일을 각각 소화했다. 팀보다는 개인 플레이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글=김수지기자, 사진=이승훈·이호준기자, 엠넷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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