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rip] 바르셀로나의 추억은 19금이다. 세계 3대 포르노 박람회 중 하나가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바르셀로나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고 람블라스 거리도 처음 거닐어 봤다.

바다 쪽으로 쭉 뻗은 람블라스 거리는 낮이든 밤이든 지루함이 없다. 거리 공연에서 사람 구경까지. 노천카페에서 샹그릴라나 맥주 한잔을 마시면서 갖는 여유는 스페인다움을 느끼게 한다.

람블라스 거리엔 유일하게 중국집 한곳이 있었다. 맛 보다 한식집 대신 찾는 곳이었다. 지금도 있는지 궁금하다. 바르셀로나에서 배를 타고 내친 김에 이비자 섬까지 가본 적도 있었다. 택시를 타면 '라 람블라'라고 외치곤 했는데 람블라스라고 쓰는 표기가 맞나 보다.

람블라스 정보   

- 바르셀로나의 북쪽 카탈루냐 광장에서 남쪽 항구의 포르탈 데 라 파우 광장까지 1km에 이르는 거리. 도로변에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빽빽하게 수놓아져 있어 도심의 삭막함을 덜어 준다.

- 시민의 영원한 산책로로 서머셋 모옴이 '세계에서 가장 매력 있는 거리'라고 말했던 '람블라스(Ramblas)'의 뜻은 아랍어로 'Raml(강바닥)'을 의미한다.

- 피카소, 달리, 미로가 이 길을 자주 거닐었고, 파블라스 카잘스가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의 악보를 발견하기도 했다.

- 지금은 꽃가계부터 애완동물 및 카페로 가득차 있다. 또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거리의 행위예술가 덕분에 눈요기하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