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rip] 스페인 여행 중 쿠엥카를 필수코스로 넣는 여행객은 많지 않을듯 싶다. 그곳을 찾은 이유는 '절벽에 매달린 집'이란 표현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동화같고 신비 가득한. 기대했던 '절벽집' 이탈리아 남부 해안을 여행해 봤다면, 약간 실망할수도 있다. 대신 철교의 스릴과 풍경은 멋지다.

수년 전 기억이지만 평일이어서 그랬을까. 마을 자체가 엄청 조용하고 한적했다. 다른 관광지처럼 북적임도 없었다. 마을을 전세내고 여유를 만끽한 기억이 생생하다.

♦여행정보

- 스페인의 소도시로 과거 오랜 시간 동안 어떤 적의 침입도 허용하지 않았다. 강력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쿠엥카는 마을 주변을 기암괴석이 둘러싼 모습 때문에 '마법에 걸린 마을'이라고 부른다.

-  쿠엥카에 도착하면 스페인 최초의 고딕 양식 성당인 우에카르 강변 공중에 매달린 유명한 집 '까사 콜가다(Casas Colgadas)'를 볼 수 있다.

- 14세기 건축물로 깍아지는 절벽에 매달려 있는 발코니가 특이했다. 18세기 말까지는 시청사로 활용됐다가 현재는 추상 미술관(Museo de Arte Abstracto)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하늘의 소리'에 영감을 준 배경 도시다.

- 매달린 집 아래에는 쿠엥카의 또 다른 명물이 있다. 파라도르를 잇는 '푸엔떼 데 산 파블로'라는 빨간 파블로 철교.

- 철교 건너편에 보이는 아름다운 건물이 '빠라도르'. 이곳을 둘러싼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철교의 아슬아슬한 스릴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 쿠엥카의 빠라도르는 옛 수도원으로 사용됐고, 요즘은 호텔로 개조돼 관광객들에게 식사와 휴식을 즐기게 해준다.

- 빠라도르 인근에 위치한 마요르 광장. 이곳에는 쿠엥카의 대성당이 있다. 에스파냐에서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서는 가장 이른 시기에 설립된 것 중에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