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컷] 일본의 대표적인 걸그룹 'AKB48' 인기 멤버들이 몰래카메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잡지 '주간문춘'은 소속사의 전 임원이 대기실이나 화장실 등에서 '도촬'(몰래촬영)을 했다고 보도했다.

몰카 피해를 입은 시점은 5년 전 일이라고 한다. '주간문춘'은 3월 26일자 발매호에서 모자이크를 치긴 했지만, 대기실 담소 장면과 스커트를 벗는 장면을 게재했다.

그라비아 촬영 당시 수영복 피팅 장면에서는 전라가 된 모습도 도촬됐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도촬을 한 전 임원은 'AKB 동영상' 'AKB 이미지' 등의 폴더명으로 PC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한다.

주간문춘 기자는 2월 말 데이터를 입수 검증했다. 그 결과 폴더는 75개 15시간 이상의 동영상과 200장 이상의 사진이 있었다고. 동영상과 사진은 'AKB48'이 '헤비 로테이션' 등의 곡으로 활동했던 2009년~2010년에 걸쳐 찍혔다.

충격적인 것은 당시 미성년자였던 한 인기 멤버는 호텔에서 수영복을 갈아입는 장면이 찍혔다는 것. 전라가 된 모습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도촬은 분장실과 탈의실 등에서 이뤄졌고 특히 화장실 도촬이 전체 1/3 이상을 차지했다.

전 임원은 라이터나 볼펜 모양의 초소형 몰카를 사용해 발각되지 않았다. 관리자의 리더 위치였기 때문에 멤버들에게 다가가도 의심받지도 않았다. 그는 2005년 'AKB48'이 활동을 시작할 당시부터 관계가 있었다. 2007년부터는 일부 멤버의 소속사 이사로도 활동했다. 그러나 2010년 8월 일신상의 이유로 퇴사했다.

'AKB48' 운영회사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만 답했다. 주간문춘 기사에 따르면 전 임원은 퇴사 후 2013년 9월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압수수색한 컴퓨터에서 'AKB48' 도촬 동영상 등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그 후 전 임원은 실형 판결을 받아 2015년 초 복역을 마치고 출소했다. 그는 도촬 여부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말 외에 명확한 답변을 거부했다고 한다. 주간문춘 보도가 어디까지 사실인지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팬과 일본 연예계가 충격에 빠져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