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한미 합작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가 데뷔 후 온라인상에서 살해 협박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12일 캣츠아이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캣츠아이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해부터 온라인상에서 수천 건의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라라는 "아무렇지 않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려 하지만, 1,000명이 살해 협박을 보낸다면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너무 버겁다"고 털어놨다.
인종차별적인 비난에도 시달렸다. 라라는 "미국에서 불법 거주 및 불법 취업했다며 이민세관단속국(ICE)에 허위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성차별적인 발언도 견뎌야 했다. 라라는 "사람들은 우리를 평가받는 여성으로 본다"며 "외모, 노래 실력, 춤 실력을 점수로 매기고 합산해 퍼센트로 표시한다. 디스토피아적"이라고 꼬집었다.
라라는 SNS 계정도 삭제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 의견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삭제 이유를 전했다. 마농은 "정신적으로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소피아는 "커리어는 아직 짧지만, 이미 우리와 가족에게 너무 많은 말들이 쏟아졌다"며 "유명세의 일부라는 걸 알지만, 하지만 우리도 인간"이라고 강조했다.
캣츠아이는 지난 8일 미국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신인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데뷔 2년 차에 이룬 성과다.
마농은 "우리 그룹의 다양성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외모나 출신에 상관없이, 모든 소녀가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자랑스럽게 여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라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뮤지션들에게 "주저하지 말고 꼭 도전하시라"며 "우리의 피부색과 문화는 우리의 힘이다. 그것을 활용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고 전했다.
<사진출처=하이브 레이블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