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고했어~

 

두산전 5이닝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이 박찬호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잠시후...

 

 

 

바나나를 들고 나타난 류현진. 궁금했다. 몇번만에 먹을 것인지. 얼마나 빨리 해치울 것인지.

 

 

 

처음..

 

 

 

한 입!

 

 

자리를 옮기는 류현진...

 

 

 

처음 바나나 한 입의 양은 생각보다 적었다.

 

 

 

다시..

 

 

 

두 입!

 

 

 

세 입!

 

 

서서히 짜증(?)이 났다...

 

 

 

"대충 후다닥 먹고 말것이지. 뭘 그리 오래 뜸을 들이는가" 이런 얘기였다.

 

 

 

세 입에 이어..

 

 

 

네 입!

 

 

그런데...!

 

 

 

다섯번째에 이르러..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는데..

 

 

빨리 목으로 삼키지 않고...

 

 

 

동작을 멈추는 것이었다.

 

 

멈춘채로...?

 


 

이리보고..

 

 

 

저리보고..

 

 

성질급한 기자...

 

 

이런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이제 그만하고..

 

 

 

빨리 삼키라고~ 제발~~~

 

 

천천히 '조금조금' 류현진, 결국 여섯번만에...

 

 

 

꿀~

 

 

 

꺽~

 

 

두손 두발, 다 들었다...!!

 

 

류현진의 저 만만디 스타일에.

 

 

 

그리곤 속으로 크게 외쳤다. "그래 류현진, You Win!"이라고.

한화 에이스 류현진의 '바나나를 맛있게 먹는 방법', 시범경기 한화와 두산의 지난 22일 청주였다. 큰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그의 귀여운 행동 하나 하나에 미소짓던 날이기도 했다. 이날 류현진은 5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아차, 오늘이 '류뚱' 류현진 선수의 스물다섯번째(1987년 3월 25일) 생일이네요. 팀동료 송창식(1985년 3월 25일), 롯데 자이언츠 김주찬(1981년 3월 25일)등과 더불어 오늘 생일을 맞이한 류현진 선수에게 생일 축하 및 응원 한마디 남겨주시죠!"

 

 

글·사진 / [디스패치 줌인스포츠(청주)=강명호 기자] twitter.com/zoomin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