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종합운동장을 비롯해 목동운동장, 장충체육관, 효창운동장, 목동실내빙상장, 구의야구공원, 신월야구공원 등 서울시 산하 체육시설을 관리하는 곳은 어디, 누구일까.

정답은? '서울특별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다. 그럼, 이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를 관리 감독하는 곳은 어디, 누구일까. 서울특별시, 책임자는 현(現)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불과 며칠 전이었습니다...!

 

 

 

 

서울 잠실야구장 안팎이 새로 단장됐다는 내용이 세상에 알려진 것 말입니다. 그 사실대로, 잠실구장 안팎은 피부에 확 와닿지는 않지만. 제법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건 사실입니다.

 

 

 

지하철 입구와 연한 보도블록의 전면교체 및..

 

 

 

 잠실구장 먹거리 매장 확대 등 눈에 띄는 변화가 있긴 있었지요.

 

 

또 다른 변화도 있었습니다...

 

 

 

[녹색그물망은 시대의 요구대로 '검정색그물망'으로 교체됐어야 했다.]

 

잠실구장 내야의 테이블석 502개를 기존에 비해 넓은 의자로 바꾸고. 또한 백네트(사진)도 새로 교체하는 등 나름대로의 개선 노력을 했다는, 2012년 새봄맞이 꽃단장 변화라고 할까요.

 

 

 

 

그런데 말이죠...

 

 

 

박원순 서울시장님께 꼭 보여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그건 바로 잠실구장 불펜 철조망의 위험성입니다. 아니, 그 전에 박원순 시장님께 한가지 여쭙겠습니다.

값비싼 지정석 의자의 폭을 넓히는 게 중요할까요. 아니면 선수들의 부상방지가 우선일까요.

 

 

또 하나...

 

 

 

야구장 갔을 때, 햄버거나 아이스크림, 커피 한 잔 더 새로운걸 마시는 게 우선일까요. 선수들의 부상방지가 우선이겠습니까.

삼척동자도 다 알 수 있는 너무나 상식적인, 초등학생적인 질문이라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박 시장님...

 

 

 

시장님께서, 정말 모르고 계시는 부분이 있는데요. 2012년 5월 2일 현재 이 시각까지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 바로 그, 너무나 상식적인, 초등학생적 질문의 실체라는 겁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

 

 

 

서울특별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이런 문제들을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아니면 알고는 있지만 모른척하고 있는건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잠실구장 덕아웃입니다.

 

 

 

 

덕아웃 안쪽은 위험지역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스치로풀를 대고 테이프로 봉했습니다.

다시말해, 안전장치를 했다는 말입니다. 이 부분은 칭찬받아 마땅하겠죠.

 

 

또한, 그 바로 앞에...

 

 

 

마찬가지로, 스치로풀을 대고 테이프로 봉한 안전장치가 눈에 보이실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서울특별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를 칭찬해주셔도 무방합니다.

왜일까요? 제 할일을 제대로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바로 이 부분..

 

 

 

잠실불펜이 안고 있는 위험지역..

 

 

 

각진 철조망 끝부분에는 어떠한 안전장치 보호장치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

 

 

왜 위험한지, 아래 사진을 보시고, 그 실례를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 말뜻, 이해가 되십니까? 박원순 서울시장님!

 

솔직한 말로, 이 정도면 서울특별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직무유기라는 말을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남자대 남자로 솔직히 말씀해 보시죠. 불펜 철조망 끝부분에 스치로풀 대고 테이핑하는데 드는 돈이 과연 얼마일까요. 수백만원? 수천만원? 수억? 천만에 말씀입니다.

서울특별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의 회식 한번 하지 않으면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문제입니다. 저렴한 비용은 물론, 시간도 얼마 걸리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직도 어떠한 미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 어처구니 없는 사실은...

 

 

 

이런 부분을 구단(LG나 두산) 임의대로 고칠 수도 없다는 겁니다. 1년 아니라, 그 이상의 세월 전에도 이런 부분들을 여러번 지적했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보도블록 교체니, 먹거리 매장 확대니, 의자폭을 넓혔다는 등 듣기 좋은것들만 포장해 사람들의 눈과 귀를 현혹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전시행정에 다름아닙니다.

정작 중요한 건, 거들떠 보지도 않은채 말입니다. 제 말, 이해되십니까. 박 시장님, 이게 바로 박 시장님께서 관리 감독하고 계시는, 서울시 산하 체육시설을 관리하고 있다는 '서울특별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의 현실임과 동시에, 서울 잠실구장 불펜 철조망의 위험한 현실 그 자체입니다.

 

 

그러는 사이...?!

 

 

 

두산 베어스 일본인 이토(사진) 코치는 내심 비웃습니다. "이게 한국 프로야구 1번지라는 잠실구장 불펜이 맞습니까?"라고. 그외 잠실야구장이 안고있는 문제가 많다는 걸 잘 알고 계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왓(What)? 야구장 임대료 인상, 광고 및 주차장 운영자 교체를 통한 서울시 수익 증대사업 등. 시대와 역행하는 구조적 문제들로 가득한 서울 잠실야구장의 현주소들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시여. 다른 건 차치하고라도 우선적으로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얼마 들지도 않는 스치로풀 보호장치 안전장치를 서둘러 설치토록 지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특별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장에게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한 구단관계자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잠실구장 불펜 철조망에 (선수의) 손가락이 끼워져 큰 부상을 당해야 그때가서야 고쳐줄까 말까. 그 전에는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을거라고." 참으로 슬픈 현실 아닙니까. 정말 창피하고 또 창피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이 글을 올립니다.

부디 헤아려 주소서. 박원순 서울시장님!!

 

 

글·사진 / [디스패치 줌인스포츠=강명호 기자] twitter.com/zoomin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