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한가위, 휘엉청 둥근 보름달이 대전구장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데요.

 

 

무려 19년 만에...

 

 

 

고국에서, 고향에서 뜻깊은 추석을 맞이한 선수가 있습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39, 한화 이글스)입니다.

박찬호는 지난 달 29일 대전에서 넥센과 경기를 치른 뒤 곧장 충남 공주의 본가로 향했습니다. 추석 당일인 30일 경기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미국에 있을 때는 명절 때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는 게 전부였다. 추석의 분위기를 느낄 기회도 없었다"며 "19년 만에 고향집에서 차례도 함께 지낼 예정이라 무척 뜻 깊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추석을 너무 '뻑적지근'하게 보냈나요?

 

 

 

- 아 함~

 

사실, 박찬호의 모습도 이제 이틀후(4일)면 시즌 종료와 함께 당분간(?) 우리곁을 떠나게 됩니다. 3일 KIA전에 선발출격하는 박찬호는 고국무대에 복귀한 뒤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선수생활 연장이냐, 이쯤에서 은퇴냐?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박찬호인데요. 그래서 3일 KIA전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평소같으면, 덕아웃 옆의 의자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는 박찬호였지만. 이날은 자리에서 일어나 SK 타자들의 면면을 유심히 살피며, 다가오는 3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박찬호의 선글라스가 좋아보였나요?

 

 

 

 박찬호의 선글라스를 빼앗은(?) 주장 한상훈(왼쪽)..

 

 

 

하늘 한 번 보더니..

 

 

 

- 이건 제 스타일 아닌것 같아요..

 

 

 

- 원래대로, 선배님이 끼세요~

 

 

박찬호의 '영구 없~다', 준비완료...!

 

 

 

하나..

 

 

 

둘..

 

 

 

 

카메라와 마주친 박찬호, 계속 반복하며...?!

 

 

 

- 영구 없~다, 없~다~~~

 

한 차례의 시즌 마지막 등판을 남겨둔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덕아웃 장난 '영구 없~다', 스타움짤이었습니다. 박찬호의 근황이기도 했고요. 1일 오후 한화와 SK의 대전이었습니다. 이날 경기는 SK가 4-1로 승리했습니다.

 

 

글·사진 / [디스패치 줌인스포츠(대전)=강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