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미세먼지와 황사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 9개 시도에 비상저감조치가 시작됐다.


8일 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인천, 경기, 대구, 경북, 충북, 충남, 세종, 강원 영서 지역에 초미세먼지(PM2.5)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초미세먼지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관심 단계는 △당일 0∼16시 평균 50㎍/㎥ 초과 및 내일 50㎍/㎥ 초과 예상 △당일 0∼16시 해당 시도 권역 주의보·경보 발령 및 내일 50㎍/㎥ 초과 예상 △내일 75㎍/㎥ 초과(매우 나쁨) 예상 등 3개 기준 중 하나를 충족할 경우 발령하는 조치다.


위기경보와 함께 시행된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이날 인천과 충남 지역의 석탄 발전기 8기는 가동을 정지한다. 인천 영흥 3, 5, 6호기와 충남 당진 3~10호기, 보령 3, 5~8호기, 태안 1~5, 7~10호기, 신보령 2호기, 신서천 1호기 등 27기는 설비용량 대비 가동률을 80% 이하로 감축 운영한다.


사업장과 공사장의 운영도 제한한다. 건설 공사장은 공사 시간을 조정하고 자재에 방진 덮개를 씌워야 한다. 도심 내 도로 물청소도 강화된다.


일요일인 이날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단속은 시행하지 않는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권, 호남·영남권, 제주권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수도권, 강원 영서, 충북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대기 흐름이 정체된 기상 상황 속 전날부터 유입된 황사 영향까지 겹치며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비슬 기자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