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강타한 폭설 속에 이웃을 구하려다 사고를 당한 할리우드 배우 제러미 레너가 병상에서 52번째 생일을 맞았다.


7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레너는 생일 전날인 6일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의료진에 둘러싸인 채 병상에 앉아있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명성 있는 중환자실(ICU) 의료진이 이 여정을 시작해주신 데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팬들이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영상도 공개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레너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네바다주 별장에 머물다 폭설로 뒤덮인 도로를 치우는 과정에서 6t이 넘는 제설차에 치여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그는 폭설로 차량 안에 갇힌 한 가족을 돕기 위해 자신의 제설차로 차량을 견인한 뒤 운전석에서 내렸는데, 제설차가 미끄러지기 시작하자 이를 멈추려고 다시 운전석에 오르려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에 내린 폭설로 고속도로가 폐쇄되면서 레너는 헬리콥터로 병원에 이송됐다.


레너는 이번 사고로 가슴 부위를 크게 다쳐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인스타그램을 통해 '셀카'를 올리는 등 소식을 전하며 팬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이번은 그가 사고 후 올린 세 번째 소식이다.


동료 배우들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레너의 생일을 함께 축하했다.


레너와 함께 영화 '어벤저스'에 출연해 '캡틴 아메리카' 역을 소화한 크리스 에번스는 인스타그램에 레너의 사진을 올리며 "내가 아는 가장 터프한 남자 중 한 명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