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남아, 사흘 전 고철 줍다가 빠져…생사 확인되지 않아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에서 한 남자 어린이가 다리 공사 현장에 매설된 대형 콘크리트 기둥 안으로 추락해 당국이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재난당국은 현재 남부 동탑성의 857 지방도로 부근의 다리 공사 현장에서 올해 10살인 타이 리 하오 남에 대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은 사흘 전 공사 현장에서 이웃들과 함께 고철을 수거하다가 땅 밑에 매설된 길이 35m·직경 25㎝의 콘크리트 기둥 안에 빠진 뒤 바닥에 고립됐다.

당국은 전날 군 공병대까지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선 드릴로 주변의 흙을 파서 밑으로 들어간 뒤 크레인으로 콘크리트 기둥을 들어 올려 소년을 구조한다는 게 당국의 계획이다.

작업이 일정대로 진행되면 이날 중 콘크리트 기둥을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현재 소년이 숨을 쉴 수 있도록 각종 장비를 동원해 콘크리트 기둥 안으로 공기를 주입하고 있다.

그러나 소년의 생사 여부 및 건강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도안 떤 부 동탑성 부성장은 "소년이 추락 사고로 인해 큰 부상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응급 의료 인력이 주변에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팜 민 진 총리는 전문가들을 동원해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하라고 국가재난위원회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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