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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vs큐브, 이상한 동거…"日 홈피, 씨제스가 운영?"

 

[Dispatch=나지연·김혜원기자] 가수 비(본명 정지훈·32)의 소속사는 '큐브DC'다. '비스트','포미닛' 등이 속해 있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산하 음반 레이블이다. 2000년 자신을 발굴한 홍승성 대표에게 다시 돌아간 셈이다.

 

지난 5월, 비와 큐브는 '의리'와 '초심'을 말했다. 비는 홍 대표에 대한 의리를 강조했고, 큐브는 비의 합류를 초심으로 정리했다. 그로부터 6개월, '의리'와 '초심'은 여전할까. 표면상으론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인다. 비는 최근 일본 콘서트를 무사히 마쳤다.

 

하지만 일이 진행되는 매커니즘은 꽤나 복잡하다. 우선 비의 콘서트 티켓은 일본 팬페이지에서 우선적으로 팔았다. 일본 공식홈피의 운영자는 '루크코리아' (LOOK KOREA). 이곳의 실질적인 주인은 'JYJ' 등이 속한 '씨제스엔터테인먼트'다.

 

일본의 경우 팬페이지 운영이 가장 중요하다. 유로회원을 움직이는 관문이다. 확실한 수익 창구이기도 하다. 그러나 비의 일본 홈피 운영 수익은 소속사인 '큐브 DC'가 아닌 '씨제스'에 귀속된다. 한 마디로 두 집 살림인 셈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국내 소속사가 엄연히 있음에도 불구, 일본 팬페이지 운영 수익을 다른 곳에 맡기는 건 이해하기 힘든 매니지먼트"라면서 "소속사 계약은 국내외를 총괄한다. 만약 비가 그 권리를 찢어서 넘겼다면 그건 에이전트 계약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비와 '큐브DC', 그리고 '루크코리아'(이하 루크)가 얽힌 3각 관계. '디스패치'가 과정과 배경을 살폈다.

 

 

 

◆ 비 vs 루크 vs JYJ…어떤 인연일까?

 

지난 11월 4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루크코리아' 차명석 대표의 고희연 및 창립 7주년 행사가 동시에 열렸다. 행사 시작 전 비의 화환이 도착했고, 얼마후 아이돌 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과 김준수가 참석했다.

 

비와 JYJ, 전혀 공통점 없는 이 조합 뒤에는 '씨제스'가 있었다. 비는 '씨제스'의 자회사인 '루크코리아'와 일본 업무(팬페이지) 관련 계약을 맺었고, JYJ는 씨제스의 소속 가수다. 즉, 비와 JYJ는 한 다리 건너면 연결되는 사이었다. 

 

비의 소속사는 엄연히 큐브다. 그러나 일본 공식 팬페이지는 다른 회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해외 팬페이지 등 주요 상품은 소속사가 관리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 비는 본인 활동 따로, 팬덤 관리 따로다. 가능한 일일까. 

 

'디스패치' 확인 결과, 모든 건 비의 '의지'였다. 국내와 일본의 권리를 각각 찢어서 넘긴 것. 지난 5월, 홍승성 대표는 비와의 전속계약을 발표했다. 하지만 비는 제대 후 2개월 동안 도장을 찍지 않았다. 대신, 그 사이 일본 홈피 운영권을 루크에 팔았다. 

 

 

 

 

 

◆ 비의 시간차 계약…루크 먼저, 큐브 나중

 

시간 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5월 28일, '큐브'의 홍승성 대표는 5월 28일 비와의 전속계약을 예고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돈보다 의리를 강조했다. 계약금을 전혀 지급하지 않는다는 게 골자였다. 한 마디로 '의리계약'이라는 것.

 

그로부터 2개월 뒤인 7월 10일, '연예병사' 비가 군복무를 끝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비가 먼저 도장을 찍은 곳은 '루크'와의 계약서였다. '큐브'와 정식으로 소속사 계약을 맺기 전, 일본 팬페이지에 대한 운영권을 '루크코리아'에 넘겼다.  

 

비의 일본 공식 페이지는 8월 1일 오픈됐다. 그 때까지 '큐브'와의 계약은 답보상태였다. 일본에서 팬페이지가 열렸지만, 국내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2개월이 흘렀고, 비는 9월 16일 '큐브'의 음반 레이블인 '큐브 D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그렇다면 '루크'는 어떤 회사일까. 정확한 상호명은 (주) 루크코리아투어다. 한류투어 등 여행업을 주로 한다. 지난해 6월 '씨제스엔터테인먼트'(대표 백창주)가 인수했다. '씨제스' 관계자 역시 "루크는 씨제스가 지난해 법인 인수한 회사"라는 사실을 확인해줬다.

 


◆ 루크, 日홈피 운영…유료 회원 수익 확보


한류스타의 경우 일본 팬페이지는 수익의 창구다. 우선 일본 팬페이지는 대부분 유료로 운영된다. 팬은 1년 가입비를 내고 각정 정보를 얻는다. 콘서트 및 이벤트 참여 혜택도 누린다. 예를 들어 콘서트 티켓을 우선 구매할 수 있고, 팬미팅에 우선 참석할 수 있다.  

 

'루크'가 운영하는 일본 팬페이지의 역할도 마찬가지. 우선 회원 가입비는 6,700엔. 우리 돈으로 약 7만원이다. 팬들은 가입비를 내고 비와 관련된 정보를 받는다. 비와 관련된 이벤트 및 콘서트 등에 우선적으로 예약할 수 있다.

 

'루크'는 비의 일본 팬페이지에 대한 운영권을 확보했다. 즉, 팬들의 유료 가입비는 '루크', 크게 보면 '씨제스'의 몫이다. 비의 이익은 무엇일까. 비는 '루크'에게 계약금을 받았다. 유료 회원수를 예상, 계약금을 미리 받았기 때문에 회원 수익에 대해서 관여하지 않는다.

 

반대로 '큐브'는 팬페이지 관련 수익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큐브'와의 계약 이전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루크' 측 관계자는 "비에게 돈을 주고 운영권을 샀다"면서 "회원의 가입비는 루크의 수익이 맞다. 단, 서버 비용 등 운영비를 제외하면 남는 게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 비의 두 집 살림…큐브는 알고 있었나?


잠깐, 비의 제프투어 진행 사항을 살펴보자. 우선 공연권은 '카바엔터테인먼트'가 갖고 있다. 콘서트 티켓은 '루크'가 만든 팬페이지에서 우선 판매했다. 콘서트 MD 상품은 '루크'의 관계사인 '루크 미디어'가 팔았다. 

 

물론 콘서트 계약금과 MD 판매 수익금은 소속사인 '큐브'로 일부 들어온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구조 자체가 기형적이라는 시각이다.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다는 지적이다. 비가 팬페이지 운영권을 넘겼기에 '큐브'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는 분석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상한 구조임에는 틀림없다. 일본의 경우 팬들의 로열티가 상당하다. 수익을 목표로 한다면 소속사가 직접 관리하는 게 맞다"면서 "큐브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가수가 정식 계약 전에 운영권을 팔았으니 방법이 있겠냐"고 말했다.

 

'큐브DC' 측은 "홍승성 대표가 이미 허락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비가 홍 대표와 의논했고, '루크'와의 계약을 진행했다"면서 "아티스트의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면 '씨제스'가 아니라 어떤 회사라도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 누가 무엇을 얻었나?…결국은 윈윈게임

 

가요계의 시선은 부정적이다. 홍승성 대표가 알고도 허락했다면, 아티스트 전속계약이라 볼 수 없다는 시각이다. 통상 전속계약은 국내외 모든 수익에 관여한다. 일본 매니지먼트의 근간이 되는 팬페이지를 양보했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 "회사는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팬페이지에서 대부분 수익 사업이 벌어진다"면서 "가수가 이 권리를 다른 회사에 판매하는 걸 알고도 묵인했다면, '큐브'의 역할이 에이전트에 머물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비는 제대 후 '큐브'와의 계약을 차일피일 미루었다. 구두 발표 이후 4개월이 지났지만, 큐브와의 계약서에 정식으로 도장을 찍지 않았다. 그 사이 비는 일본 팬페이지 운영권을 찢었다. '루크'에게 먼저 넘겼고, 계약금은 본인 주머니에 찼다. 

 

'씨제스'의 자회사인 '루크'는 유료회원 수익을 확보했다. 나아가 한류가수와의 연결고리를 하나 더 만들었다. 그렇다면 '큐브'의 이익은 무엇일까. 일단 비에게 많은 것을 양보한 건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 비를 얻은 것도 확실해 보인다.

 

<취재=나지연·김혜원기자, 인포그래픽=김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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