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이 높은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을 입증한 가운데, 원작과는 다른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25일 16화로 종영했습니다. 

최종화는 전국 26.9 %, 수도권 30.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죠.

그러나 최종화를 접한 시청자들은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

윤현우(송중기 분)가 진도준(송중기 분)의 삶을 산 건 꿈, 체험에 불과했기 때문이었죠.

16회에서는 송중기가 진도준에서 윤현우로 돌아가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진도준의 기억을 모두 갖고 깨어난 윤현우는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비자금 회수를 위해 떠났다가 총상을 입었다며 배후로 진성준(김남희 분)을 지목했습니다.

알고 보니 윤현우는 20년 전 진영기(윤제문 분)와 김주련(허정도 분)이 꾸민 진도준 살인교사에 이용된 미끼였고, 윤현우는 당시 김주련과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고 자신이 진도준 사망사건의 공범이라고 자백하죠.

그러면서 순양그룹 오너 일가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고, 그 자리는 전문경영인이 대신하게 됩니다.

또 윤현우는 미라클 인베스트먼트에서 다시 오세현(박혁권)과 함께하게 됐죠.

마지막 윤현우는 "(진도준으로 살았던 건) 빙의도 시간여행도 아니다. 그건 참회였다. 진도준에 대한 참회. 그리고 나, 윤현우에 대한 참회"라고 말하는데요.

용두사미 결말에 시청자들은 "결말 최악이다", "시청자들이 몰입하며 봐온 서사는 물거품이 됐다" 등 혹평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 웹소설 내용 또한 주목받고 있는데요.

원작에서는 진도준이 끝까지 현실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다른 인물들을 모두 제치고 목표했던 순양 그룹을 손에 넣게 되죠.

"이제 편히 자라. 이 정도면 억울했던 죽음의 한풀이는 충분히 한 셈이니까."

"윤현우의 장례를 다 치른 것 같다. 이제 죽은 자는 잊고 산 자로 돌아가야겠다. 윤현가 아닌 진도준으로..."

이렇게 진도준은 윤현우가 죽은 곳에 가서 혼자만의 장례를 치르고 진도준으로의, 순양그룹 회장으로의 삶을 살게 됩니다.

원작 소설의 결말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이다를 원했는데", "송중기가 끝날 때 저 대사하고 호수 바라봤으면 그냥 명작 확정인데", "진도준의 성공을 보려고 드라마 본 건데", "회귀는 돌아가서 미래가 바뀌는 게 포인트인데", "진양철이랑 도준이가 제일 불쌍"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JTBC '재벌집 막내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