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해서 가만히 서있던 차를 피해 가던 중 멈춰있던 차가 급발진으로 후미를 충돌했다. 경찰은 피해가던 차량이 실선을 위반했다며 가해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23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지난해 5월 경기 파주시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이 제보됐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낸 A씨는 2차로에서 적색 신호 대기 중이었다. 그런데 초록불에도 앞 차가 움직이지 않아 혹시 운전자가 쓰러져있거나 하는 위급한 상황일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었다.
A씨는 3차로로 빠져 차 안을 살폈고 운전자가 자는 거 같아 다시 2차로로 진입하려고 했다. 그런데 멈춰있던 차가 움직이더니 갑자기 급발진, A씨의 차량을 두 번 충돌했다.
(유튜브 '한문철 TV' 갈무리)
사고 후 뒤 차량은 음주 운전으로 밝혀졌고 현장에서 바로 면허취소를 당했다. 그런데 경찰은 A씨 차량도 실선을 위반했다며 쌍방 12대 중과실 사고라고 했다.
경찰은 A씨 차량이 실선을 넘어 추월한 것으로 보고 A씨 차량이 가해 차가 될 수 있다고 했으며 블랙박스 화면을 보고도 애매하다고 했다.
A씨는 "3차선에서 차가 오고 있었고 음주차량이 정신을 잃으면서 브레이크에서 발을 뗀다면 더 큰 사고가 날까 봐 걱정됐다. 그간 사고 사례 영상을 많이 봐왔고 앞에서 막아주던 게 생각나 본능적으로 행동했다"고 했다.
A씨는 한 변호사에게 과실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한 변호사는 "사고가 실선을 넘은 것 때문에 일어난 것도 아니고 추월로 보기도 힘들다. 조금 더 여유를 두고 차로 변경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에 A씨 차량도 20~30% 정도 과실이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뒤차 잘못 100%여야 맞다고 본다"는 의견을 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냥 3차로로 더 가다가 차선 변경하지", "블박 차량이 너무 안일하게 차선 변경했다. 음주운전자가 잘못했지만 앞으로는 방어운전하세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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