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크리에이터 풍자가 아버지에게 커밍아웃한 경험담으로 장기밀매 썰을 푼 김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지난 18일 오후 9시10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 2회에서는 풍자가 강력한 우승 후보 김원을 꺾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원은 인육 캡슐 이야기로 흥미를 유발한 뒤 최근 SNS에서도 암암리에 장기 밀매가 거래된다며, 브로커들이 '이것'으로 청년들을 현혹해 장기를 척출한다며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에 풍자는 "아버지에게 커밍아웃을 세 번 했다”며 스무 살 때 아버지와 10시간 대립 끝에 가출한 뒤 10년간 가족들과 연을 끊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느 날 막내 동생이 쓰러지며 가족과 재회했다고 덤덤하게 들려줘 듣는 이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했다.

풍자는 가족 사이에 생긴 어색함이 자기 탓인 것만 같은 마음이 들던 때 아버지의 말이 가슴에 꽂혔다고 털어놨다. MC 전현무는 "쉽지 않았을 텐데 자기 얘기를 들려줘서 고맙다"고 했고, 장도연은 "안아주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준결승의 승리는 풍자에게 돌아갔다. 그는 "아버지가 '우리 딸 엄마랑 똑같이 생겼네'라고 하는데 모든 게 멈춰진 것 같았다"라며 "아버지에게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라고 말해 다시 한번 뭉클함을 선사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세치혀' 시청률은 전국 2.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일 처음 공개된 1회와 같은 수치다. 최고의 1분은 풍자가 자신이 응원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아버지에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장면으로 4.3%를 기록했다.

한편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는 나이, 직업, 장르를 불문한 썰의 고수들이 스토리텔링 맞대결을 펼쳐 최강 일인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파일럿으로 제작돼 총 3부작이며 마지막 회는 오는 25일 오후 9시10분에 방송된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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