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늘(19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게릴라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가 전장연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무정차 조치를 꺼내들자 이에 반발하는 의미로 기습 시위 카드를 내밀었는데요.
이번 게릴라 시위의 첫 시작은 1호선 시청역이었습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경 시청역(서울역 방향)에서 장애인 이동권 관련 선전전 및 지하철 탑승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집결한 전장연 회원들은 서울역을 지나 남영역부터 열차 하차 및 승차를 반복했는데요. 현장 상황을 생중계하던 전장연 페이스북 계정에는 시민들이 "빨리 내려라", "출근길에 이게 무슨 짓이냐" 등 분노하는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같은 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전장연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장애인 권리예산 권리입법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장연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정차 조치를 규탄한다"며 "장애인 권리예산이 보장될 때까지 서울 지하철 곳곳에서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어 "선전전 장소가 알려지면 서울시에서 무정차 조치를 취하기에 부득이하게 선전전 장소를 미리 공지하지 않는 것을 양해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3일 전장연 시위로 열차 지연이 발생할 경우 해당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를 알렸는데요.
실제로 하루 뒤인 14일 4호선 삼각지역에서 열차 한 대가 무정차 통과됐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전장연 페이스북 캡처>